[정원덕 칼럼] 여성 창업 활성화와 기업정서

(사)충북이업종교류연합회 사무총장 · 경제학 박사

충북넷 | 기사입력 2011/04/13 [15:11]

[정원덕 칼럼] 여성 창업 활성화와 기업정서

(사)충북이업종교류연합회 사무총장 · 경제학 박사

충북넷 | 입력 : 2011/04/13 [15:11]

 

▲ 정원덕 (사)중소기업이업종충북연합회 사무총장.
4월 6일 오후 충북대학교 학연산 대회의실에서 충북지역 ‘여성 창업활성화와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하종성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경제인의 창업환경과 현황, 발전방향 등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김미혜 충북대학교 교수의 좌장으로, 여성기업인 대표 이경실 충북여성경제인협회장, 황다혜 지역여성창업인협의회, 학계대표로 충청대 윤명숙 교수 등이 참석하여 토론과 의견을 나누었다.

충북지방중소기업청과 충북지역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충북넷)가 주관한 이 세미나는 충북지역에서 여성창업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최근에 여성창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IMF 직후인 1999년 시기에는 여성창업자들의 아이템은 생계형 창업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4~5년 전부터는 여성창업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생계형과 함께 차별화된 지식과 기술로 지식기반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창업아이템은 물론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주부들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여성창업이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여성들도 경제력을 갖게 되고 정보통신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자아실현 욕구와 성취감, 경제적 부의 축적을 희망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차원에서 여성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시대로 들어서려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인력의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는 양성평등이나 여성에 대한 배려 차원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이득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맥킨지도 한국 경제의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처방을 내놓았다.

한국 경제가 1인당 3만 달러의 소득 수준에 이르려면 신규 일자리가 300만 개가 필요하고 그 가운데 120만 명은 전문직이어야 한다는 분석과 그렇게 하려면 현재 60% 수준인 여성의 취업률과 경제활동을 90% 수준으로 높여야 하고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한다.

국내 기업의 여성 임원의 비율을 보면 약 8% 수준으로 노르웨이(34%)와 스웨덴(24%), 핀란드(18%)는 물론 유럽 평균 13%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상위 50대 기업의 이사 중 여성 비율은 2%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국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스웨덴의 여성 '할당제'를 예로 들 수 있다. 여성의 근로환경 개선은 결국 남성에게도 이득이 될 것이다. 또 여성 임원의 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목표 달성이나 업무효율, 리더십, 동기, 책임감 등 부문에서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1∼7% 포인트 성과가 높게 나온다고 한다. 여성의 경제 활동에 대한 인식 변환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출산과 육아, 가사 부담이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국가의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그 국가의 시장 매력도가 떨어져 결국 기업의 투자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 때문에 보육과 육아는 개인의 몫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다뤄야 한다. 일본의 경우‘우체통 수만큼 보육시설을 늘리겠다'는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를 정해 개선이 필요하다.

총체적으로 볼 때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여성 인력을 활용하고 이들을 리더로 활용해야 한다. 이게 결국 '상생'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이 확산해야 여성 인력의 실제 활용과 참여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과 인력 활용은 그동안 계속 개선됐지만 갈 길이 여전히 멀다.

1998년 6월부터 시행된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은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유일한 지원법률에 이어 금년에는 여성 창업인들에게 유리한 1인지식·창조기업 창업 및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도 제정되었다.

성공적인 창업의 증가는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으로서 가정경제에서 국가재정, 나아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창업 인프라와 함께 중요한 것은 지역의 친기업정책과 정서다. 기업인의 해외수출 공과를 치하하는 자리에 정작 경제인들은 없고 지역사회 단체와 유지들의 잔치가 되거나, 공공연한 자리에서 반기업적인 발언은 우리지역에 일자리창출을 위한 건전한 기업생태계가 번창하는데 방해가 된다.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인들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

친여성시, 친여성충청북도로 여성들이 창업하기에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과 아울러 친기업정서로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한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 품위 있는 지역사회, 문화, 예술 발전, 취약계층 복지 등 모두가 혜택이 된다.

기업인들도 지역에서 존경받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함은 물론이다. 봄에 우리 연합회에 두 분의 중소기업인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40대, 50대 초반의 사장들이다.

임종 전에 자식 걱정에 앞서 종업원들부터 걱정하더란다. 두 분의 명복을 빈다.

무심천 밤 벚꽃이 아름다운 사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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