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신정지구 리조트사업 좌초 '위기'

6곳 중 4곳 비상장사 … SPC 설립 불투명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4/14 [08:26]

보은 신정지구 리조트사업 좌초 '위기'

6곳 중 4곳 비상장사 … SPC 설립 불투명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4/14 [08:26]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됐던 보은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조성사업과 관련해 거짓 기자회견이 드러나는 등 실체가 불투명해 시작하기도 전에 좌초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은군은 13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조성사업에 참여의사를 보인 6개 업체 가운데 4개업체가 당초 설명과는 달리 비상장회사임을 확인해 줬다.

보은군은 당초 대기업 계열 삼성에버랜드와 국내 굴지의 남광토건을 비롯한 6개 회사가 보은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조성사업에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이에 따라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일원에 전체 면적 3.69㎢ 에 오는 2015년까지 민간개발방식을 적용해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허브랜드, 메디컬단지 등을 갖춘 보은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조성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보은군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참여 6개 기업이 모두 상장회사이며 개발 주체가 아닌 운영주체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본보 취재 결과 참여 6개 업체 가운데 2개를 제외한 나머지 4개업체는 상장되지 않은 회사인 것으로 확인돼 보은군이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 회사는 특히 지난해에야 법인이 설립된 경우도 있음은 물론, 자본금 규모 역시 5000만원에서 2억원, 또는 12억원에 그쳐 3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행능력 규모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마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자본금 250억원의 규모로 SPC를 설립하면서 이 특수법인을 통해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넨싱을 유치해 진행하려던 보은군의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개발 사업은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보은군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개발계획을 발표하고도 연간 200만명으로 추산한 관광객 유치에 대비한 물 공급 문제나 접근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 역시 SPC 설립 이후로 미루고 있는 등 실질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은군은 당초 지난 2007년 신정지구 개발사업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면서 최근 들어 사업주체의 지분이 축소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음에도 참여업체와의 협상내용과 지분구조, 실시협약의 정확한 시기 역시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실행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비상장 법인 4개업체의 등기부상의 자본금 규모를 감안할 경우 금융권의 PF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공유재산이 대규모로 포함돼 있거나 지급보증이 있을 경우 PF 고려 대상이 될 수도 있으나, 이 역시 전체 투자비와 계획된 SPC의 자본금 규모를 고려할 경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현재 보은군의 입장에서는 신정지구 종합리조트 개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 외에 아직 구체적으로 진척된 것이 없어 일부의 우려대로 보은군이 입을 수 있는 피해는 없다"면서 "민간개발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참여업체들이 일정한 조건을 갖춘 이후 보은군의 투자 등 대응 수위를 조절하면서 원칙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정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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