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MRO 조성 '급 선회'

충북도, 싱가포르 SIAEC사와 협상 지연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4/20 [08:04]

청주국제공항 MRO 조성 '급 선회'

충북도, 싱가포르 SIAEC사와 협상 지연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4/20 [08:04]
청주국제공항 항공기정비단지(MRO) 조성의 열쇠인 외국 항공기정비 업체 유치가 여의치 않자 충북도가 또 다른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접촉 중인 기존 업체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정비 업체와 접촉키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이시종 지사는 19일 방미(美) 성과 기자회견에서 "청주공항 내 항공기정비단지를 빠른 시일 안에 조성키 위해 그동안 KAI(한국항공우주연구원)와 싱가포르 SIAEC사를 접촉했는데 이들 기업만 바라봐선 안 된다"며 "앞으로 MRO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 보잉사'나 '노드롭 그루먼'(방산업체) 등과 접촉해 충북 진출을 모색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투자유치를 접촉해온 싱가포르 SIAEC사와의 협상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을 싱가포르로 정하며 SIAEC사의 투자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앞서 도는 싱가포르 STA사와도 협상을 나섰지만 국산 훈련기 T-50이 변수로 등장해 결렬되기도 했다.

이에 이 지사는 미국 등 세계 모든 항공기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과 동일한 방법으로는 항공기정비 업체의 유치는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가 중심이 아닌 민간기업 대 기업의 협상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도의 인력과 조직으론 막대한 금액이 투자되는 협약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와 항공정비 사업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K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KAI도 조만간 매각될 예정이어서 이 일에 매달릴 형편이 안 된다.

만약 경영권을 인수한 한국항공우주산업 과점주주가 현 경영진이 계획한 MRO산업 예정지인 청주공항 MRO단지를 승계하지 않으면 향후 충북도의 사업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업체 중에서는 한화, 한진 등이 인수후보로 꼽힌다. 삼성테크윈과 현대차 등 기존 대주주가 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KAI의 매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에 경영권 변동 시 청주공항 MRO산업을 신 경영진이 승계할 수 있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도는 MRO 사업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나 쉽지 않은 상황에 봉착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항공기정비 업체 유치를 위해 여러 기업들과 접촉해 나갈 방침"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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