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교수들의 연구비 및 대학 공사비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면서 관련자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수 연구비와 대학 공사비 등은 자치단체의 보조금과 달리 수사기관의 조사대상과 민원의 사각지대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분야에 대한 비리가 잇따라 폭로되면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의뢰와 교육부의 감사가 시작되자 조사과정에서 관련자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지난 22일 오후 3시쯤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의 한 야산에서 충주 모 대학 직원인 김모씨(48)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씨는 최근 불거진 '국립대 창호비리'에 대한 경찰조사가 진행되는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지난 13일 국민권익위의 조사를 받았는데, 비리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옛 상사인 A사무관을 만난 뒤 둘 사이의 갈등이 노출됐고 결국 유서에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 명시된 김씨의 옛 상사는 현재 교육부 감사실에 근무하는 A사무관으로, 지난 2009년 말부터 약 3개월 동안 2억여원 규모의 대학원 창호공사 과정에서 발주대가로 금품과 양복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4시쯤에는 대전시 유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카이스트 생명공학과 박모 교수가 목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박 교수는 최근 교과부의 종합감사에서 연구비와 관련한 징계방침을 통보받고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와 공사비 등에 대한 비리는 내부고발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비리가 만연해 있다"며 "요즘 대학비리 관련 수사가 진행되자 수사에 대한 부담을 느낀 나머지 관련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있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고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