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손학규계' 힘 받는다

손, 텃밭 승리… 대권주자·정국주도권 탄력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4/29 [08:21]

민주 '손학규계' 힘 받는다

손, 텃밭 승리… 대권주자·정국주도권 탄력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4/29 [08:21]


4·27 재보궐선거 결과가 정치권에 강한 후폭풍을 몰고 오면서 정당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 4곳 중 경남 김해을 단 한곳에서만 겨우 승리한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초라한 성적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재·보선 결과 후폭풍 거세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이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28일 총사퇴했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마지막 전국단위 선거로, 내년에 치러질 총선과 대선의 풍향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강원지사 선거'와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를 각각 '강원권', '수도권', '영남권' 표심의 바로미터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승리다.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손 대표의 당선은 보수성향이 강한 수도권에서 거둔 것으로 당내 역학구도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충북 의원들 당내 입지 강화

계보나 계파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정치 속에 충북지역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입지도 이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 호남이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 박지원 원내대표 세 사람의 맹주 간 경쟁구도였다면 이제는 손학규계와 비손학규계 간 경쟁구도로 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일단 충북지역 국회의원 중에는 홍재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오제세·변재일 의원이 친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이들은 연초 민주당의 복지논쟁이 거세게 불 당시 '증세없는 복지론'으로 손학규 대표와 뜻을 같이하면서 부유세 신설·사회복지목적세 도입 등 정동영 최고위원이 주장하는 '증세론'과 맞서기도 했다.

여기에 당대표 선거나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 선거 때도 같은 선에서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손학규계로 불리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당내 입지는 크게 넓어지면서 호남당을 탈피,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가는 데 있어 충북 의원들의 향후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충북내 손학규 사람들

이시종 충북지사도 손학규 대표와의 친분이 남다르다.

손 대표가 18대 총선에서 패한 뒤 2008년 9월 춘천에서 칩거생활에 들어가고 이후 2009년 4월 충주시 동량면으로 이사를 할 정도로 돈독한 정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동환 현 충북도의원도 손학규 사람들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충주 칩거 때 지근거리에서 손 대표를 보좌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17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당내경선부터 손 대표와 관계를 맺은 인물도 지역내에 많다.

이 중 대표는 남기창 현 민주당 충북도당 고문과 정현명 전 이시종 지사 선거캠프 조직본부장, 이주희 도당 조직국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당내 경선에서 선진평화연대 소속으로 선거조직과 후원 활동을 해 왔다.

정 본부장의 경우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조직특보로 당대표 당선에 공을 세운 데 이어 이번 분당을 선거에서도 현장에서 조직을 진두지휘하면서 핵심참모 역할을 해 왔다.

또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가 주가조작 등으로 사법처리됐던 에이치앤티 정국교 전 사장도 범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등 지역내 손학규 사람들이 이번 재보선 승리와 함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어떤 정치적 행보에 나설지도 지역정가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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