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된 부실저축은행들에 대한 매각 입찰공고가 12일 예정된 가운데 중앙회 공적자금이 투입된 하나로저축은행의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하나로저축은행도 매각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새주인 찾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매각 논란은 지방은행이 자취를 감추면서 지역 대표 금융역할을 해 왔던 하나로저축은행마저 지난해 중앙회의 자금 투입으로 사실상 외지 금융기관화됐다는 지적이 팽배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추이에 지역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나로 매각논란 배경은
하나로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회수지연 등으로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해 5월 중앙회의 자금투입으로 현재 경영회복중이다.
중앙회는 자체 자금 일부와 한신저축은행(150억원)을 포함한 105개 저축은행이 낸 돈으로 구조개선적립금 1100억원을 조성, 하나로저축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중앙회가 자금을 투입해 일선 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행히 이번 부실저축은행 사태를 미리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고객들은 그만큼 혜택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번에 부실저축은행이 대거 발생하면서 중앙회가 조성한 공적자금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하나로의 매각 문제도 일부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저축은행에 대한 주변 분위기가 악화된 가운데 중앙회 공적자금이 한 곳의 은행에만 투입돼 장기간 머물 수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여기에 저축은행들에 대한 인수·합병(M&A)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도 이 같은 논란을 부추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은 언제 이뤄지나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하나로의 매각과 관련,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매각 추진 소식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매각은 공적자금을 투입할 당시부터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전제조건은 영업이익을 내고 매각 가치가 높았을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중앙회 측의 설명이다.
결국 경영정상화 과정을 지켜보고 매각 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로저축은행은 총자산이 6645억원으로 2010년 말보다 114억원이나 줄었다. 특히 총수신은 5893억원으로 무려 68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영업은 위축됐다.
그러나 BIS비율은 8.74%로 2010년말 -6.90%보다 무려 15.64%포인트나 높아졌고,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1.53%로 2010년 말 42.86%보다 크게 호전됐다.
물론 고정이하여신이 30%대에 머무는 등 아직 부실채권에 대한 정리가 진행중으로 건전성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이런 측면에서 오는 6월 말 결산지표가 매각시기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중앙회 홍보팀장은 "하나로의 매각 추진은 이번 부실저축은행들과 달리 좀 더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 일정이나 계획이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내 반응
현재 충북지역 저축은행 5곳 중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1위 현대스위스Ⅲ(7364억원), 2위 하나로(6645억원)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 저축은행 모두 외지자본이다. 나머지 3개의 저축은행들은 자산규모가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이들 대형 저축은행에 비하면 영세하다.
따라서 하나로저축은행에 대한 매각이 논의된다면 향토자본의 투입을 통해 지역 금융역할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현대스위스나 하나로의 경우 대주주 변경에 따른 외지 영업점 출점이 가능해 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영업에 매진하면서 외형을 키우고 있어 이 같은 향토금융으로 전환은 더욱 시급하다.
본점만 지역에 머물고 영업은 외지에서 이뤄지면서 지역 기준에 맞는 금융역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청주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지역금융 부재현상은 지역경제를 위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자본의 외지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지역 고객들은 그만큼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