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풀무원 · CJ제일제당 '전전긍긍'

中企 적합업종에 두부 포함될 듯
30년 전통 전문기업 국내 50%↑ 점유
단순 대기업 잣대로 적용 "황당하다"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5/12 [08:15]

충북 풀무원 · CJ제일제당 '전전긍긍'

中企 적합업종에 두부 포함될 듯
30년 전통 전문기업 국내 50%↑ 점유
단순 대기업 잣대로 적용 "황당하다"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5/12 [08:15]
다음 달까지 결정 예정인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장류와 연두부, 전통식품, 타이어 재생업, 금속공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내 집중된 대규모 두부생산 공장들이 "업(業)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최근 중소기업 적합 업종 및 품목 선정기준(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올 상반기 중 품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런 대기업의 진입이 제한되는 품목으로 두부가 우선 대상으로 꼽히자 국내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 등 도내 해당 업계가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풀무원 출시 제품(左) · CJ 출시 제품(右)


◇ 풀무원 음성공장, CJ제일제당 진천공장 규모는

풀무원은 국내 두부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강원 춘천, 경남 의령, 음성 대소 대풍리 등 3곳의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이 중 음성공장은 최첨단 자동화 두부공장으로 지난 2003년 준공했으며 풀무원 생산 두부의 60%를 차지할 정도다. 현재 113명의 근로자가 근무중이며 하루 20만 모의 두부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600억원을 투입해 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등 두부생산의 국내 최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진천 두부 공장은 2006년 6월 준공돼 지난 3년간 CJ제일제당 '행복한 콩' 두부의 시장 공략의 핵심기지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하루 생산 17만 모의 두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행복한 콩', '깊은 바다 두부', 'CJ모닝 두부' 등의 대표 생산 제품이 모두 여기에서 만들어진다.

CJ제일제당의 두부 생산기술은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최고 수준, 무소포제 무유화제 두부 시대를 최초로 열었다.

제품 개봉시의 편의성을 극대화 한 '이지필'(easy peel)과 같은 포장 기술에서의 혁신도 CJ제일제당에서 이뤄낸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 中企 적합품목 가능성은
 
두부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과 품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높다. 문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배제 대기업 범위를 적용할 법으로 어느 법이 선택되느냐에 따라 상황이 많아 달라진다.

일단 동반성장위원회는 중기법상 대기업으로 할 것이냐,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 논의 끝에 전자를 1안으로, 후자를 2안으로 택했다.

중기법상 대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2916개,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55개 그룹 924개 기업이다. 중기법을 적용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있는 중견기업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두부의 경우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될 경우 중기법을 적용하면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모두 배제되지만 공정거래법을 적용하면 풀무원은 두부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고추장 부문은 중기법에서는 대상과 CJ제일제당이 모두 배제되지만 공정거래법으로는 대상이 포함된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적용되면 풀무원이나 대상에는 오히려 이득이 되는 셈이다.

◇ 현지공장 반응

두부 생산에 있어 국내 최대시설을 갖춘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자동차로 불과 20여 분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들 두 공장은 HACCP, 전통식품, LOHAS 등 각종 식품관련 인증을 통해 기술적, 품질부문에서의 우수성을 증명해 왔고, 연간 수천명의 소비자들이 직접 공장을 방문할 정도로 국내 첨단 두부 공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적합품목에 포함되면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냐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풀무원 음성공장의 한 관계자는 "중간에 자본력을 무기로 진입한 대기업도 아니고 30년 가까이 시장을 키워온 중견기업인데, 지금 논의 중인 안대로라면 회사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키우지 말라는 소리냐"고 토로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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