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의 충남대·공주대·공주교육대학교의 국립대 3개 대학의 통합이 결국 무산됐다.
충남대의 통합 무산은 이번이 3번째이다.
이로써 서울대에 버금가는 거대 국립대학 탄생이 물거품이 됐으며, 세종시융복합 캠퍼스도 추진도 어렵게 됐다.
충남대학교, 공주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등 3개 대학 관계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는 20일 유성 스파피아 호텔에서 송용호 충남대 총장, 서만철 공주대 총장, 전우수 공주교대 총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8차 회의를 가졌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로써 교육과학기술부가 마감일로 제시한 오는 27일까지 통합계획서 제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결국 통합이 무산됐다.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통합추진위원회는 통합에 가장 중요한 캠퍼스 특성화 방안만 놓고 2시간 30여 분 동안 회의를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해 대학교명, 본부 위치 등 다음 안건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단과대학 배치 등을 거론하는 캠퍼스 특성화는 각대학 교수들이 자신들의 출근 등과 맞물려 관심사 중 하나였는데 통합추진위원회는 격론을 벌였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통합 무산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
3개 대학 통합 중 가장 첨예했던 대학교명과 본부 위치, 특성화 방안 등에서 통합의 양대 산맥인 충남대와 공주대가 그동안 각자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렸기 때문이다.
공주대는 송용호 충남대 총장의 약속 등을 거론하면서 대학본부가 공주캠퍼스에 위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교명도 새 교명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대도 대학본부는 세종시에, 대학교명은 충남대로 해야 한다고 요구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통합 무산과 함께 3개 대학 발전에 전기가 될 세종시융복합 캠퍼스도 추진이 어렵게 됐다.
교과부가 전제조건으로 내건 3개 대학 통합을 끌어내지 못한 까닭이다.
하지만 3개 대학들은 통합과 상관없이 대학 발전 필요에 따라 총장들을 중심으로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주대 관계자는 "통합 조건의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대학교명과 본부위치 등은 캠퍼스 특성화에 비해 후순위여서 우선 특성화를 놓고 회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음 안건은 논의하지 않았다"며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는 교과부의 요구조건을 맞추지 못해 현재로선 추진이 어렵지만 3개 대학 총장들 모두가 역량이 있는만큼 추진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통합이 무산됐지만 충남대와 공주교대 총장이 내년 초에 바뀌게 되면 후임 총장들과 다시 시간을 갖고 통합을 재추진할 수 있지 않겠냐"며 통합 추진의 여지를 남겼다.
충남대는 이전에 공주대, 충북대 등과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이 있어 이번까지 포함해 3차례 통합에 실패했다.
김용완 충남대 교수회장은 "충남대와 공주대 총장이 애초에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통합무산은 사필귀정이다"고 밝혔다.
/ 신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