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직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주주격인 부동산 업체 대표가 검찰에 구속되자 원주민 단체 소속 일부주민들이 수사의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청주시도 구역지정 고시 여부를 재검토 중이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청주시에 따르면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대주주격인 부동산업체 L사 대표 박모씨(46)가 보해저축은행 비리로 광주지검에 구속되는 등 정상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 발생해 구역지정 여부를 재검토 중이다.
시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지난 4일 정비구역지정을 승인하자 당초 이번 주중 '고시'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었다.
시는 그러나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박씨 구속이라는 변수가 발생하자 고시 연장 또는 보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부동산업체 L사 주도의 사업에 찬성했던 원주민 단체 소속 일부 주민들도 구속된 박 대표의 경남 기초단체장 뇌물 공여 혐의까지 드러나는 등 보해저축은행 비리 '뇌관'으로 부상하자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저축은행 자금 토지매입 자금 사용 규명과 사업 투명성 확보를 위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찬성 원주민 단체 소속 주민들은 23일 대책회의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24일까지 내부 방침을 확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원주민 단체 소속 A씨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계약 조건대로 부동산 잔금을 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의견이 분분해 신중히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고, 시행사 입장도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A씨는 또 "1조원대에 달하는 사업인 만큼 투명성 확보가 관건이어서 필요할 경우 문제의 저축은행 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검찰 수사의뢰도 검토중"이라며 "시행사·청주시의 유착 여부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정상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것으로 보여 법률검토를 거쳐 구역지정 고시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이번 주 중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조합설립추진위 관계자는 그러나 "구속된 박씨는 토지소유자에 불과하다. 직접적 연관이 없어 사업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충청타임즈 한인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