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생명과학단지 분양업체 중 공사착공 지연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의 종료기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더기 계약해지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충북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오송단지 내 입주계약을 완료한 58개 업체 중 준공 및 가동에 들어간 기업은 7곳에 불과하고, 건설 중인 업체도 11곳에 그치고 있다.
공장이 가동된 업체는 (주)파이온텍, CJ제일제당(주), (주)LG생명과학, (사)대한결핵협회, 디에이치피코리아, (주)GS메디칼, (주)KPT(부설연구소) 등이다.
건설 중인 업체는 서울의지, (주)SEC, (주)서흥캅셀, (주)바이오랜드, (주)메타바이오메드, 세진바이오텍, 인일정공, 코아스템, 기린화장품, 한화석유화학, 신풍제약(주) 등이다.
분양업체 58개 기업 중 18곳만 정상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나머지는 건축허가와 설계에 들어간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상당수 업체들이 아직까지 투자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2월말까지인 법정기한을 넘겨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는 29곳에 달한다.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은 산업단지를 분양 받은 후 3년이 경과하도록 투자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정명령기간 6개월을 포함해도 분양 후 3년6개월 이내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토록 강제 규정을 둔 것이다.
이에 따라 29개 업체는 다음달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않으면 계약이 강제 해지된다.
계약이 해지되면 관리권 양도 처분절차를 밟아 당초 분양가대로 재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이처럼 분양업체 중 29개 업체의 계약 만료일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공단 측은 이들 기업에 서둘러 착공해 줄 것을 독촉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업체들이 분양을 받은 후 공장 신설에 대한 자금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착공 업체들이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오송에 이 들어선데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및 배후에 세종시가 조성 중이라는 호재 때문에 입주를 쉽게 포기하지도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를 오송으로 흡인할 수 있는 차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지사 관계자는 "분양업체 중 회사 사정으로 입주하지 못하더라도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입주예정인 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회사와 협의하는 등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2008년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대다수 업체들이 투자의지를 밝힌 만큼 입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