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고사위기' 고강도 대책 시급

영·호남, 타지역 업체 지역공사 '언감생심'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6/02 [08:03]

건설업 '고사위기' 고강도 대책 시급

영·호남, 타지역 업체 지역공사 '언감생심'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6/02 [08:03]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는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들마다 강도높은 보호 육성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도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영남과 호남을 중심으로 자치단체들의 건설업 활성화대책이 강화되면서 타지역 업체들은 해당 지역내 공사를 사실상 엄두도 내지 못하는 등 갈수록 건설공사부문의'로컬주의(localism)'가 심화되고 있다.

건설협회 충북도회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기준 올해 공사발주는 232건에 3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4건에 4897억원에 비해 금액으로 18.9%가량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해마다 공사물량 감소로 지역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조기발주에 따른 공사물량 소진으로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지방건설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자 타지역 자치단체들의 지역업체 보호와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전남도는 최근 타지역에 비해 훨씬 강화된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례는 공사 발주때 전남지역 하도급업체가 70%이상 차지하도록 명문화해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를 대폭 늘렸다.

이는 대형공사의 경우 대부분 수도권 대형건설사가 수주함으로써 하도급도 다른 지역의 협력업체에 넘어가게 돼 지역공사이면서도 지역업체는 참여할 수 없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70%이상으로 규정한 것은 다른 지자체의 참여비율 60%보다

10%나 높은 것으로 전남도의 지역건설 살리기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발주청이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정했을 뿐만 아니라 하도급 70%이상을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감리 및 감독공무원이 1개월마다 확인토록 함으로써 지역건설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발주공사에 대해 지역건설업체 수주율 제고를 위해 공동도급 참여와 하도급률 권장 비율, 지역생산 자재나 지역장비사용, 지역인력을 우선 채용토록 설계나 시방내용에 명시키로 했다.

이 같은 제도적인 대책뿐 아니라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않는 건설업체에 대해 물리적인 대응에 나서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동도 나오고 있다.

경북 울진에서는 원전공사를 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하도급 공사나 건설 자재 등을 대부분 외지업체에 맡기자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울진 죽변발전협의회 등 400여명은 지난달 26일 울진원전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대해 "공사 초기부터 지역중장비를 사용하지 않아 지역중장비업계로부터 반발을 사고, 최근에는 주소만 최근에 지역으로 이전한 업체들에 하도급공사를 맡기거나 건설자재를 구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지역내 2군에 속하는 A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타지역 공사에 낙찰돼 그 지역을 가 보면 해당지역 공무원들이 하도급업체를 아예 정해 줄 정도로 지역 업체 보호의식이 강하다"며 "충북은 제도적인 측면이나 공무원들의 의지면에서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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