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망할뻔' …부산저축銀 인수 시도

SPC설립… 예비 인수의향서 제출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6/03 [08:33]

청주공항 '망할뻔' …부산저축銀 인수 시도

SPC설립… 예비 인수의향서 제출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6/03 [08:33]
청주국제공항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휘말릴뻔 했다.

부산저축은행이 청주국제공항과 청주지역 저가항공사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관련업계와 아주경제 등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2008년 청주의 저가항공사와 청주국제공항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공항공사가 2009년 3월 청주공항의 재정 적자가 심화되자 운영권 매각을 통한 민영화 방침을 세우자 부산저축은행이 눈독을 들인 것이다.

부산저축은행은 인수 경쟁에 나서기 위해 SPC를 설립했고, 수십억원의 자본금도 마련했다. 특히 별도의 T/F팀도 구성했다.

T/F팀은 한국공항공사 간부를 역임한 A씨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고, 전직 항공사 출신 임직원을 합류시키는 등 전문가들을 대거 모았다.

이후 SPC는 청주공항 운영 계획서 등을 공항공사에 제출했는가 하면 이와는 별도 당시에 청주지역에 본사를 둔 저가항공사 인수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진과 자문위원 간에 '사업 계획성' 등과 관련, 의견 충돌이 발생하면서 일부 임직원이 퇴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퇴사 임직원들이 '임금 체불' 등을 이유로 노동사무소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지난 3월에는 청주공항 운영권 2차 매각 예비 입찰 당시에 예비 인수의향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지면서 최종 입찰에는 포기했다. 실제 지난달 6일 마감한 공항운영권 인수 희망업체 접수에서 1개 업체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결국 유찰되고 말았다.

이와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2차 매각 당시 부산저축은행이 예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면서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벌어지면서 최종 입찰은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청주공항의 예비 인수의향을 밝힌 기업은 2곳이었으며, 이중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한 SPC는 예비실사를 통해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입찰 기업들에 대한 서류 심사를 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은 그동안 120개의 SPC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중 21개 정상 사업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업 승인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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