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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 노조가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뒤 노사 간 교섭이 원활치 않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식품 노사는 전면파업에 돌입 이후 단 한 차례도 교섭이 진행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직 베지밀 등 생산제품의 재고 여유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2주 정도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정식품 노조는 정년 연장(56→58세)과 임금인상(기본급 대비 7%)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노조는 정부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정년 연장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측은 퇴직금 등 비용상의 문제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식품 노조의 평균연령은 46세로 정년을 1~2년 앞둔 노조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이영섭 노조위원장
"이번 주부터 가두행진 등 다양한 투쟁에 돌입하겠다."
전면파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6일 이영섭 정식품 노조위원장은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흑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담합행위로 공정위로부터 95억원을 추징받고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초 사측에 담합행위 등의 경영 책임을 물었으나 묵묵부답이었다"며 "사측의 잘못으로 입은 피해를 노조에 전가해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사측의 이 같은 행태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식품 노조는 이번 주내로 대책위를 소집해 투쟁기간과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투쟁과 함께 사측과의 교섭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사측-박종법 노사협력팀장
"교섭을 통해 최대한 빨리 사태를 해결하겠다."
박종법 정식품 노사협력팀장은 빠른 사태해결이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박 팀장은 "계속해서 노조측에 교섭을 요청하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경영상의 문제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추징당한 과징금 문제로 회사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 팀장은 "지난해 결산결과 재무재표상 5억6000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흑자를 기록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은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연봉 5100여만원"이라며 "식품업계 상위급에 속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앞으로 진행될 파업을 지켜본 뒤 노조와 교섭을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 충청타임즈 배훈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