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와 철도대 통합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 충북도가 지역 주민 등 이해 당사자들의 뜻에 따르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고규창 도 정책관리실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대가 충주대로 흡수 통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충주대 정원을 줄여가며 (학생이) 철도대로 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충주대에 있던 것이 통합 후 철도대로 흡수되는 그런 부분을 주민에게 충분히 알리고 의견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주대가 제시하고 있는 통합안은 시민이나 충주시의원들이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르다"면서 "중요한 의사 결정임에도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도 없이 급하게 진행된 것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수도권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도가 충주대의 정원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도는 충주대와 함께 충주시, 증평군, 충주·증평의회, 지역단체와 주민, 총학생회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이달말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도는 공청회 등에서 검토돼야 할 문제점도 제시했다.
충주 지명을 삭제한 교명에 대한 의견, 충주대 재적 학생·교직원 감축과 충주대 예산 감소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통합 구조조정 사업비의 의왕캠퍼스(철도대) 과다투자 문제 등이다.
도에 따르면 충주대와 철도대는 의왕캠퍼스 입학정원을 350명으로 늘리기 위해 충주와 증평캠퍼스 정원을 269명 줄이기로 했다.
대학원도 충주캠퍼스 정원 30명을 줄이는 방법으로 의왕캠퍼스에 글로벌녹색교통대학원을 설치키로 했다.
또 충주와 증평캠퍼스 교직원 수도 26명 감축돼 의왕캠퍼스로 배치된다.
대학 구조조정 사업비 400억원은 공통사업비 119억원 외에 의왕캠퍼스 141억원(35%), 충주캠퍼스 94억원(23%), 증평캠퍼스 46억원(12%)이 각각 배정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충주대와 철도대 통합에 대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수렴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도의 의견을 작성해 교과부에 제출키로 했다.
충주대 관계자는 "통합 추진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가 지역사회 의견을 충분히 듣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철도대와의 통합 당위성 등에 대해 설명을 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주대는 지난달 30일 수도권 대학의 정원을 늘릴 때 대학은 해당 시·도지사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통합과 관련한 도지사의 의견을 보내달라고 도에 요청했다.
한편 2009년부터 통합을 추진해 온 충주대와 철도대는 정부의 국립대 법인화 방침과 일부 구성원들의 반발로 난항을 거듭해 왔다.
지난 4월 통합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지난달 27일 교과부에 통합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