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FEZ) 예비지정을 앞두고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이 교체돼 충북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비지정을 불과 한 달도 안 남긴 상태에서 교체됐고, 경북출신이 기획단장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심학봉 이사관(51·사진)은 지난 7일 지경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으로 임명됐고, 권평오 전 단장은 지역경제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보직순환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북과 강원 등에서는 FEZ 기획단장이 바뀐 것은 전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다.
기존 FEZ 구역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신규 예비지정 등 중요 사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로 여론이 악화된 영남권을 달래기 위한 조치란 얘기마저 나온다.
첨복단지와 한국뇌연구원 등이 들어서는 대구·경북 FEZ를 집중 지원키 위해 경북 구미가 고향인 심 단장을 기용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심 단장의 취임은 교체 시점 때문에 뒷말이 무성하다. 이로 인해 충북 현안사업 추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최근 지역발전위원장에 임명된 홍철 위원장은 경북 포항이 고향이다. 홍 위원장은 취임 후 충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안사업인 내륙첨단산업벨트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발위와 국토해양부는 권역별 연계사업 추진 뒤 이를 연결하는 '지역 특구'의 개념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도가 오랜 기간 공들여 온 벨트 추진은 사실상 무산되고 말았다. 이 같은 사태가 FEZ 지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권평오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이 FEZ 예비지정을 앞두고 갑자기 교체돼 당혹스럽다"면서도 "충북 FEZ에 대한 지경부의 관심과 현지실사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지정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임 심학봉 단장은 경북 구미가 고향으로 구미전자공고(24회)를 거쳐 경북대 전자공학과, 미주리 주립대를 졸업했다.
26회 기술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해 청와대 경제수석실, 지식경제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쳤다. 반도체 장비 육성계획과 차세대 2차 전지 육성계획 수립, 대구·경북 등 전국 6개 테크노파크 조성 등을 주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