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전면 주5일 수업…"공문 한장 없이"

교육청·교사 볼멘소리·맞벌이부부 부담 늘 듯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6/15 [08:11]

초중고 전면 주5일 수업…"공문 한장 없이"

교육청·교사 볼멘소리·맞벌이부부 부담 늘 듯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6/15 [08:11]
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된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에 따른 시수 조정 또는 별도지침조차 지역교육청에 내려보내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 발표돼 교육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14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합동브리핑에서 2012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에서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자율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주5일 수업제가 지역·학교별로 시행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감 승인하에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했다.

교과부는 주5일 수업제 시행을 위해 2006년부터 월 2회 놀토를 시행하면서 205일 내외로 운영되고 있는 현행 수업일수를 190일 이상으로 조정했다.

또 학교장이 재량껏 운영할 수 있는 유휴 수업일을 16일에서 20일로 확대했다. 다만, 수업시수는 현행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업시수가 단축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교과부는 내년 전면 시행에 앞서 올 2학기부터 시도교육청별로 여건이 갖춰진 10% 내외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먼저 실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저소득층 및 맞벌이부부 자녀들을 위해 '토요 돌봄 교실'을 수요가 있는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운영한다. 주중에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토요일까지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수 있도록 권장·지원할 계획이다.

토요방과후 학교도 전체 학교로 확대된다. 교과부는 토요방과후 학교의 예술, 체육 등을 비롯한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토요스포츠클럽, 스포츠리그를 개최하는 등 토요 스포츠 데이를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토요 스포츠 강사 지원을 올해 300명에서 내년 2000명, 2013년 5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과부는 또 주말을 이용한 사교육 수요 증가 우려를 고려해 교과심화 보충학습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방과후 학교 교과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8월까지 수업일수 조정을 위한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시·군·구와 시·도에는 지자체와 교육행정기관 간의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교과부의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대해 지역교육청과 학교현장에선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주5일 수업제와 관련돼 교과부로부터 공문조차 받지 못한 상태다.

또한 교과부가 교육과정운영을 위해 관련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회의를 1회 개최했을 뿐 주5일 수업제 시행과 관련한 담당자 회의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교 교사는 "과목 시수 조정없이 주5일 수업제를 운영한다면 학교 현장에선 교사들 사이 시수 조정에 따른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며 "단계별 시행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확대해도 될 일을 왜 갑작스럽게 전면 시행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김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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