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日기업 모시기' 장기전 돌입

대지진 이후 합작법인 설립 등 이전 움직임 ↑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6/15 [08:21]

충북도 '日기업 모시기' 장기전 돌입

대지진 이후 합작법인 설립 등 이전 움직임 ↑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6/15 [08:21]
일본 기업들이 지진 영향 등으로 해외로 기업을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충북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 기업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진 피해지역의 기업과 피해액 등을 파악하며 해외 이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리스트 작성에 들어갔다.

리스트에 포함된 일본 기업의 이전 여부와 시기, 시설 규모 등 객관적인 자료 수집에도 나섰다.

이처럼 도가 일본 기업 유치에 나선 것은 해외이전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제2의 일본 특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유형이 비슷하고 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가 이전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것도 한 요인이다.

현재 일본 기업들은 먼저 생산시설 이전에 앞서 새로 공장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감안해 국내 기업에 합작법인 설립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의 이 같은 행보에 도는 타 지자체와 달리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유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일부 지자체처럼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뛰어들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진 피해로 인한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기업 유치는 오히려 반감만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대사관에서는 아직도 지진의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업 유치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정식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도는 지진 피해가 어느 정도 복구되는 올 12월부터 도 투자유치부서 직원을 보내 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 코트라와 협력해 국내 진출을 타진하는 일본 기업에 대한 협조도 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 수출 판로도 모색하기로 했다. 방사능 여파로 일본 내 농산물이 위험 수준에 있는 만큼 충북 농산물의 새로운 판매처 확보에 나선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업 유치는 MOU를 체결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기업을 유치키로 결정한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일본 내 몇 개 기업과는 상당한 수준까지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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