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학생회 시위, ‘진정성 논란’

등록금 인하 집회 가졌으나 알맹이 없는 외침

강근하 | 기사입력 2011/06/16 [17:11]

청주대 총학생회 시위, ‘진정성 논란’

등록금 인하 집회 가졌으나 알맹이 없는 외침

강근하 | 입력 : 2011/06/16 [17:11]
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며 벌이고 있는 부총장실 점거 농성이 학내에서 '진정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와 단대학생회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등록금 인하 집회를 통해 “2011학년도 등록금협상 당시 약속 받은 등록금 인하와 교육여건 개선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주장하며 부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오던 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반값 등록금’을 염원하는 촛불집회가 열린지 20여일 만에 돌연 부총장실 점거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를 두고 일부 학생들은 반값 등록금 실현에 대한 기대보다는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모 학과 학회장 A씨는 “사전에 부총장실 점거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한 학과를 대변하는 학회장을 제외한 반쪽자리 비상대책위의 활동이 의심스럽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있었다던 총장과 총학생회와의 만남 이후 집회 등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학교측과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러한 의구심을 뒷받침해 주듯 부총장실을 점거한 학생들에 대해 학교측은 어떠한 징계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규모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청주대 캠퍼스 내부는 고요했으며, 대응 인력 또한 찾아 볼 수 없었다.

집회에 참여한 극소수의 학교 관계자들 또한 결과를 알고 있다는 듯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집회가 열린지 단 10분 만에 소원과 희망을 담았다는 종이 비행기를 날리며 모든 상황은 종료됐다.

이에 대해 학사관리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논의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시험기간인 만큼 조용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할 노조 조차도 “내부사정으로 동참 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학생들에게 일임하고 있다”고 방관했다.

한편 청주대학교는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등록금 회계에서 적립금으로 넘어간 263억원(등록금 수익의 20.9%)을 포함, 적립금이 총 2천535억원으로 전국 사립대학 중 6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따라 반값 등록금 이슈와 함께 언론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아 왔다.

/ 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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