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장치 없는' 空士 훈련기

정의화 의원 T-103기 사고조사 결과 분석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7/13 [07:48]

'탈출장치 없는' 空士 훈련기

정의화 의원 T-103기 사고조사 결과 분석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7/13 [07:48]
속보 = 공군사관학교가 사용중인 T-103기(사진)가 비상탈출 장치(사출장치)가 없는 구조여서 전 세계적으로 훈련기로 사용중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제작사인 러시아는 농업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훈련기가 '러시아 기술진 입회하에 정비해야 한다'는 공군 정비규정을 어긴 채 2005년 분해·재조립한 것으로 밝혀져 수사에 착수한 군 검찰이 조사를 마무리하지 않아 훈련 재개가 성급한 판단이 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 비상탈출구 없고, 비상착륙지도 문제

국회 국방위 정의화 의원(한나라당·부산 중동구)은 12일 '공군의 T-103 사고조사 결과 보고' 검토 결과 "비상 탈출 장치가 없는 경비행기여서 제작사인 러시아에서는 농업용으로 사용중"이라고 밝히고 "이 기종을 훈련기로 사용중인 국가는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또 "공군 T-41 훈련기 대체 기종으로 선정할 당시 우리 공군의 '요구 작전성능(R,O,C)'에 미치지 못했으나 '불곰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훈련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조종사가 비상탈출을 하려면 커버(창문)를 열고, 조종사석 하단에 설치된 날개를 딛고 탈출해야 한다"며 "비상탈출이 곤란해 사고가 재발될 경우 최근 사고와 같은 위험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제작사인 러시아가 농업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이고, 같은 기종을 사용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없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측은 공사가 훈련기 비상탈출지를 농로와 하천으로 설정한 점도 주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비상탈출지를 농로와 하천으로 정해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던 훈련기가 활주로 복귀를 포기하고, 농로로 진입했고, 랜딩 장치가 홈에 걸리면서 화재와 폭발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비상탈출시 넓은 경로를 택해야 하는데 탈출지가 아닌 논, 밭으로 갈 수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관제실 녹음분석 결과 엔진 정지 후 8초만에 추락했다"며 "낮은 고도에서 비행해 활공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엔진 분해·결합 군 검찰 수사

군 검찰은 공군이 2005년 러시아 기술진 입회없이 훈련기 3대를 분해·조립한 경위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23대 중 13대에서 엔진결함이 발생, 10대는 규정대로 시행했으나, 3대는 자체적으로 점검한 사실을 밝혀냈다. 3대 중 1대가 지난달 21일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에 추락한 훈련기이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연료장치 분해·결합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러시아와의 계약위반이자 공군 규정위반에 해당된다"며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이어 "군 검찰이 조사를 마무리하지 않았고,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어 안전문제를 충분히 고려했어야 하는데 성급하게 훈련을 재개했다"며 "국회가 개회되면 안전문제를 지적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전문제도 거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군사관학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프로펠러기는 사출장치가 없고, 비상상황에서 활공이 가능하다"며 "충분한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훈련을 재개했다. 성급하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 충청타임즈 한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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