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간데없고 勞 · 警만 대립각

해결 당사자 빠진 유성기업 사태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7/13 [07:51]

사측은 간데없고 勞 · 警만 대립각

해결 당사자 빠진 유성기업 사태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7/13 [07:51]
노조 파업과 직장폐쇄로 시작된 유성기업 사태가 사측은 간데없고 노조와 경찰만 전면에나서고 있다.

결국 노사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애꿎은 노조와 경찰만 힘을 빼고 있는 형국이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성기업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파업중단과 일괄복귀를 선언한 노조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직장폐쇄를 풀지 않고 있다.

특히 노조의 계속된 교섭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채 일괄복귀 불가입장을 밝히며 개별면담을 통해 일부 노조원들을 복귀시키고 있다.

15일째 단식농성 중인 민주노총 이재윤 유성기업지회 비상대책위원은 "사측이 계속된 교섭요청에 응하지 않고 노조원들과 개별면담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없이 용역을 동원해 업무에 복귀하려는 노조원들을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현재 노조원들에게 우편으로 개별면담에 출석하라는 공문을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조원은 "이번 사태가 길어지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일부 노조원들이 개별복귀했다"며 "사측이 노조원들의 생계를 무기, 용역을 방패삼아 시간 끌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사측의 이 같은 태도에 노조와 용역업체 간의 충돌이 이어져 경찰이 개입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집회나 농성현장에서는 노조원과 경찰 간의 언쟁이나 충돌도 빚어지는 등 노조와 경찰의 대립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편파수사와 부당개입, 공안탄압을 자행한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경찰은 이에 대해 노조의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남지방경찰청과 아산경찰서는 유성기업 사태로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관 127명을 배치했다.

또 지난 5월부터 노사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전·의경 2200여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결국 노사문제에 사측은 빠지고 애먼 노조와 경찰이 대치하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불법행위에 대해서 경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 모두가 지쳐 있다"며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노조의 불법 점거행위와 용역업체 직원의 폭력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수사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라며 "조속히 수사가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취재진이 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유성기업 측과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부재 중이라고만 되풀이 해 사측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 충청타임즈 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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