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분원 입지 결정이 빠르면 올해 말로 연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도가 지역 정치권 등과 힘을 모아 오송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진행 중인 분원 선정 연구용역이 오송에 불리하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만큼 오송 입지의 객관적인 논리 등을 내세워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립암센터의 의뢰로 입지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당초 알려진 것(8월)과 달리 오는 10월22일 결과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에는 자체 입지선정 기준에 따라 암센터 분원의 최종 입지도 함께 담기게 된다.
진흥원은 이 결과를 국립암센터에 보고하면 암센터는 이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게 된다. 이어 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분원 설립에 대한 타당성 검토 및 최종 입지 선정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이럴 경우 최소 한 달 이상은 소요되기 때문에 복지부는 내년 상반기가 돼야 최종 입지 선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립암센터는 기획재정부에 암센터 분원 설립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수 있는 시기가 다음 달 또는 12월말이기 때문에 늦어도 12월초에는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의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당초 다음 달 결정될 예정인 분원 선정은 빨라도 오는 12월에나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분원의 입지 선정이 늦어지면서 충북도가 정부에 오송 유치의 당위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됐다.
당초 충북행이 유력했던 분원이 정치적 논리에 따라 대구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오송 유치를 위한 당위성 및 논리 개발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현재 도는 오송에 분원이 세워져야 충청권은 물론 영·호남지역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국립암센터 분원이 오송에 조성되면 '부지 무상제공'이란 당근책도 준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는 정부를 설득하는 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구가 12개 종합병원과 전국 2위의 임상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충북은 임상병원이 충북대병원 하나밖에 없는 실정이다.
비록 공간적 범위를 대폭 축소한 개념이지만 임상관련 인프라는 대구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장규태 국가영장류센터장이 언급한 것처럼 분원 설립 시의 효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논리를 보충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여야를 떠나 지역 정치권 등과 힘을 모아 국립암센터 분원의 오송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대구가 지역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돼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에 나서 오송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입지 발표가 지연될 경우 현재의 논리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