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밝힌 골프장 '빛 좋은 개살구'

야간조명 금지 해제… 내장객 10% ↑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7/25 [07:42]

불 밝힌 골프장 '빛 좋은 개살구'

야간조명 금지 해제… 내장객 10% ↑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7/25 [07:42]
'골프장 야간조명 금지 조치'가 해제된 지 25일 한 달을 맞는다.

 

 

 

청주권 등 충북지역 골프장들의 야간조명 해제에 따른 '명암(明暗)'을 취재했다.

 

 

 

골프업계는 '야간조명 해제 조치'는 긍정적이지만, 올해 들어 부활된 지방골프장 특별소비세 탓에 경영압박이 심하다고 진단했다.

 

 

 

◇ 10% 늘었지만, 작년보다 큰 폭 감소

 

 

 

"야간경기 제한이 풀려 그나마 다행이지요. 내장객이 10%가량 증가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특별소비세 부활'이라는 직격탄을 맞아 작년보다 20~25%가량 매출이 줄었다고 봐야 합니다."

 

 

 

청원군 옥산면 떼제베컨트리클럽 예약실장 A씨는 야간조명 제한이 풀렸지만, 전반적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A씨는 "긴 장마로 내장객 수가 줄었고, 폭염 탓에 낮시간대 이용자들이 야간으로 이동한 정도"라며 "지난 6월과 비교하면 평일은 비슷하고, 주말은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나 '단비' 역할은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말 15억원을 투자해 퍼블릭 코스까지 조명시설을 교체한 떼제베는 '재미'를 볼 무렵이던 지난 3월 '제재'가 시작돼 타격이 훨씬 컸다.

 

 

 

A씨는 "투자효과를 봐야할 때 제재를 받아 심각했다"며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캐디를 줄이고, 할인 이벤트 행사를 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가동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해 전력감축 효과도 없었는데 무리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청원 그랜드컨트리클럽은 내장객수 25%, 매출 30%가량이 각각 줄었다고 평가했다.

 

 

 

예약실장 L씨는 "야간제한이 풀려 10%정도 늘었지만, 작년에 비하면 내장객수는 25%, 매출은 30% 이상 빠졌다"며 "경기 악화와 잦은 비·폭염, 골프장 증가로 인한 내장객 분산 등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는 게 요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대 활용이 좋아졌지만, 팀이 늘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평일은 15~20팀이 줄었다"고 말했다. L씨는 또 "조명 제한 이후 캐디 20명을 감축했다"며 "9월, 10월이 시즌인데 여건이 좋지 않아 금방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특소세' 부활 충북 골프장 큰 타격

 

 

 

경기도와 경계지역인 음성군 삼성면 썬밸리 골프장은 특소세 면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부활 이후 타격도 가장 크다.

 

 

 

골프장 지배인 K씨는 "2만4000원의 특소세가 골퍼들을 위축시켜 순수익이 20%가량 줄었다"며 "나이트는 가을시즌에만 사용해 별다른 영향은 없지만, 경기도와 가까워 타격이 심하다. 인접지역인 음성, 진천, 이천, 안성지역 골퍼들에 대한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경기도 골퍼들이 특소세 혜택이 사라진 지방골프장을 찾을 이유가 없어지자 충북지역 골프장들은 사정이 마찬가지다.

 

 

 

떼제베 골프장 관계자는 "특소세 때문에 청주권을 비롯한 충북 골프장들은 큰 타격이 크다"며 "주말 기준 비회원 그린피가 18만원~20만원대로 올라 꺼려지는 게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상주 블루원 골프장 지배인 K씨는 "나이트 해제가 10~15% 상승효과가 있지만, 충북 등 지방은 특소세 영향 탓에 줄었을 것"이라며 "수도권·경기도 지역은 효과를 제대로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한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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