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없는 서민대출 햇살론

충북지역 사고율 5.3%… 부실대출 우려도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7/25 [07:44]

햇빛 없는 서민대출 햇살론

충북지역 사고율 5.3%… 부실대출 우려도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7/25 [07:44]
청주에서 조그만 자영업을 했지만 영업난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는 지난해 정부가 햇살론을 출시하자 800만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지속되는 불황으로 올해 초부터는 이자를 내지 못해 등급이 오히려 더 하락했다.

 

 

 

이처럼 서민들에게 따뜻한 햇살을 찾아주겠다던 햇살론이 출시 1년을 맞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신보와 도내 서민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을 위한 대출상품으로 햇살론을 출시, 지난해 7월 26일부터 6등급 이하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에게 10%대 금리로 긴급생활자금, 창업자금, 사업운영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햇살론은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대출심사 강화 및 가계 부채 증가가 맞물리며 금융기관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1년이 채 안 돼 흐지부지한 상태다.

 

 

 

실제로 도내에서도 새마을금고와 신협, 농·축협, 상호저축은행 등을 통해 햇살론을 대출받은 건수는 6월 말 기준으로 552건에 52억96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말 2176건에 215억9300만원이나 공급됐던 것에 비하면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사고율도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대로 부실대출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충북지역 보증잔액은 255억3900만원이나, 이 중 5.3%인 13억7500만원이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사고율도 4.3%에 달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위변제 금액도 4억2200만원으로 1.6%였다.

 

 

 

물론 이 같은 사고율은 전국 평균 11.1%, 순사고율 8.4%, 대위변제율 4.1%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다른 보증상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이처럼 햇살론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자 정부는 대환목적의 대출을 활성화 하기 위해 기존 고금리채무를 상환할 목적으로 햇살론을 대출받는 사람에 대해 대출한도 상향적용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또 취급 금융기관이 보증재원을 추가 출연 시 기존 85%에서 95%까지 보증지원 비율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대해 충북신보의 한 관계자는 "향후 사고 발생에 대비해 충북의 경우 23억원의 출연금을 정부로부터 받아 놓은 상태"며 "애초부터 저신용상태의 서민 구제책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일정부분 사고는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A새마을금고의 김 모 이사장은 "햇살론의 경우 금융기관이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1년이 못된 시점에 실질적인 사고율이 5%대에 도달한 것은 다른 상품에 비해 높고, 정부의 대책에도 이자가 10%를 넘기 때문에 여전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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