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된다. 한곳이 폭우로 신음하는 사이 다른 지역은 30도가 웃도는 폭염과 싸운다.
국지성 집중호우 100년 만에 서울 한복판이 초토화되고, 돌풍으로 청원군 북이면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이 같은 현상을 일부에선 아열대성 기후로 변했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한다. 과연 그런것인지 알아본다.
여름장마가 끝났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비와 전쟁 중이다. 또 비가 그치고 햇볕이 반짝하면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싸워야 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영향을 미치면서 게릴라성 폭우를 쏟아내는가 하면, 폭우를 동반한 돌풍이 한반도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서울 우면산이 산사태로 무너져 많은 사상자와 재산 피해를 냈고, 강원도 역시 산사태로 펜션이 무너지며 애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충청권 역시 돌풍을 동반한 폭우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인명사고,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이어지며 재해 안전지대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7월 한 달간 불볕더위 속에 국지성 집중폭우가 쏟아지자, 한반도 기후가 동남아시아의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아열대성 기후는 우기에는 3~6개월간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데, 이는 최근 한반도의 여름철 집중호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다.
또 여름철 장마 뒤 폭염 속에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나타나는 것도 아열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들며 수십분 동안 쏟아내는 폭우는 한반도가 아열대기후로 변화하고 있다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2000년대 들어 7월말 장마가 끝난 후에도 8~9월초까지도 장마 못지않은 폭우가 내리는 경향이 많아졌다는 분석과 함께 강수 형태가 '아열대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 횟수가 100회 이상으로, 어느 해보다 많은 기록을 나타내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아열대 기후로 분류하는 기준이 기상학자마다 달라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은 성급하다는 진단이다. 오히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한반도에 기록적인 강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는 일부 의견은 기상학적으로 근거가 약하지만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분명하다"면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한반도는 국지성 집중호우를 비롯해 아열대성 기후 현상들이 잦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