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해외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타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충북이 유치전에 본격 뛰어 들었다.
하지만 경기도 등이 외국인투자지역을 앞세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충북은 외투지역이 없어 신규 지정이 시급하다.
도에 따르면 지진 피해지역의 기업과 피해액 등을 파악한 뒤 해외 이전 가능성이 높은 일본 기업들의 리스트 작성에 들어갔다.
리스트에 포함된 일본 기업의 이전 여부와 시기, 시설 규모 등 객관적인 자료 수집도 이뤄지고 있다.
도가 일본으로 눈을 돌린 것은 기업의 해외 이전이 본격화되는 등 제2의 일본 특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당초 도는 장기 과제로 일본 기업을 유치키로 전략을 세웠다. 지진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 유치에 나서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경기도와 부산, 포항 등이 일본 기업과 속속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일본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중앙부처 관계자와 각 지자체 외자유치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트라(KOTRA)에서 열린 '일본지역 투자유치 전략 워크숍'에도 충북도 외자유치 담당 공무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가 일본 기업 유치전에 나섰으나 정작 기업들의 구미를 당길 외투지역이 없는 것이 문제다.
경기도의 경우, 외국 기업을 외투전용 산업단지로 끌어 들이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반면 충북은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80만5000㎡의 외투지역이 유일하다.
하지만 IT·디스플레이·반도체 관련 10개 업체가 입주하며 분양이 완료됐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외투지역이 있었으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중복돼 지난달 14일 30만2000㎡의 부지가 지정 해제됐다.
도는 오송과 오창·옥산·음성 등 4개 지역(39만2100㎡)에 내년까지 개별형 외투지역을 지정 받는다는 계획이다. 신규 지정을 통해 일본 기업 유치와 함께 이미 MOU를 체결한 외국 기업을 입주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산이다.
다만 국비 확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별형 외투지역의 총사업비는 4807억원으로 국비 3561억원(75%)과 지방비 1246억원(25%)이 소요된다.
도는 부지 임대 등을 위해 지경부에 500억원을 요청했으나 불투명한 상태다.
정부가 각 중앙부처 재정을 축소하는 등 긴축재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가 외투지역 신규 지정으로 일본 기업 유치와 MOU 체결 업체의 투자를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 관계자는 "일본 및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외투지역 신규 지정이 꼭 필요하다"면서 "중앙부처에 부지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