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칭찬했던 20대의 젊은 벤처 CEO(최고경영자)가 결국 외국자본에 회사를 매각하는 수순을 밟는다. 창업 1년 2개월 만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1위 기업 티켓몬스터는 2일 글로벌 소셜커머스 기업 리빙소셜에 대주주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티켓몬스터는 국내 소셜커머스 대표주자로, 시장 개척자 역할을 했다.
올해 초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경험한 젊은 세대를 'G20세대'로 표현하면서 젊은 기업인으로 이 회사 신현성 대표(27세)를 칭찬하기도 했다.
매각 자체만을 놓고 비판할 수는 없지만, 경쟁적 마케팅을 통해 외형을 불려온 티켓몬스터의 행보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이 많다. 장기적인 비전 없이 매각을 염두에 둔 기업 운영이었다는 지적이다.
티켓몬스터의 지분은 신현성 대표가 50%, 미국계 벤처캐피탈인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가 약 24%, 국내 벤처캐피탈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약 9%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몬스터 측은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신 대표가 상장을 추진 중인 리빙소셜의 지분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증권가에서 평가했던 티켓몬스터의 기업가치가 약 3000억원.
이를 감안할 때 지분 50%를 보유한 신 대표는 1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개척한 대표 토종 업체가 외국자본으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아쉬움과 우려가 크다는 반응이다.
특히 업계의 사후 서비스 문제 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 개선보다는 차익을 남기고 외국자본에 회사를 넘긴 것에 대해 싸늘한 반응이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국내 대표 주자로 손꼽히지만 새로운 사업들은 대부분 글로벌 업체들의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실제 티켓몬스터는 '그루폰'의 LBS서비스인 '그루폰 나우'와 같은 '티몬 나우'를 출시하고, 고객만족 프로그램 이름도 '그루폰 프라미스'와 같은 '티켓몬스터 프라미스'로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티켓몬스터를 매각한 배경에는 자금난이 심각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또 애초에 장기적인 비전없이 매각을 염두에 둔 외형 불리기가 아니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경쟁사인 위메프의 허민 대표는 티켓몬스터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과열 경쟁과 먹튀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