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기관이 외환위기후 부실금고의 퇴출과 통폐합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지점이나 지소 분소 등 점포수는 오히려 대폭 증가해 구조조정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이전투구식 점포 출점 경쟁이 빚어지면서 서민금융기관들의 양적 증가세가 뚜렷하다.
충북지역 새마을금고는 지난 90년대 중반 본점 기준으로 130여개에 달했으나 금융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59개소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지점수를 포함하는 전체 점포수는 134개소로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또 신협도 최대 127개에 달했으나 외환위기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83개소로 감소했으나 지점을 포함하면 125개소로 예전과 변동이 거의 없다.
이는 지역농협과 수협 등 상호금융의 경우 더 심해 90년대 최대 109개에 달하던 조합이 최근에는 81개로 줄었으나 지점이나 지소 분소 등 점포 출점이 경쟁적으로 벌어지면서 현재는 무려 239개소로 급증했다.
실제로 도내 최대 상호금융기관인 청주농협의 경우 지점수만 무려 12개에 이르고 있는 등 시중은행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점포 확장으로 청주권의 경우 신규 아파트단지 등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서민금융기관들 간 출점경쟁이 벌어지면서 입점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개발바람이 불고 있는 청주 개신 성화 가경동의 경우 두개의 금고가 기존에 운영중인 가운데 A금고가 가세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분평동에서는 기존 B금고 본점이 영업중인 상황에서 C금고가 본점을 이전해 오면서 동일 영업구역내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강서지구에서는 상당구에 소재한 금고와 지역 금고 간 영업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등 청주시내 곳곳에서 금고 간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 율량 2지구의 경우 아직 아파트 분양 등 개발이 초기임에도 벌써부터 상업용지내 건물확보를 위한 금융기관들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의 경우 새마을금고는 무려 10곳이, 신협은 5~6개소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경쟁이 빚어지자 새마을금고 연합회는 최근 지침을 개정해 기존 출점제한을 300m에서 500m로 확대했고, 신협도 지역본부 차원에서 조정기능을 대폭 강화했지만 뚜렷한 규제책이 없어 무차별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처럼 서민금융기관들의 점포 출점이 과열로 치닫고 있는 데 반해 시중은행인 일반은행의 경우 도내 점포수(출장소 포함)는 외환위기 전인 지난 1997년 133개소로 가장 많았다가 계속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76개소에 불과해 대조적이다.
청주시내 모 금고 이사장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제한 등으로 서민금융기관들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나 신규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과도한 경쟁이 빚어져 각종 문제를 낳고 있다"며 "본점보다 지점 출점에 있어 규제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