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지난 7월 충북문화재단 창립을 선언하고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진을 구성했지만 대표이사 사퇴로 창립 자체가 표류 중이다.
이후 도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신중을 기하며 지역 인물을 물색하고 있으나, 마땅한 인물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역문화예술계에서 추천하고 있는 몇몇 인사도 고사를 하는 등 대표이사 선임에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지역문화예술계에선 이시종 도지사를 이사장으로 하는 사무처장 중심의 재단 설립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 내용은 현재 도지사가 당연직 이사장을 맡는 체제임에 따라 대표이사 없이 사무처장이 실질적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방식의 사무국체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다.
또 재단업무 역시 사무처장 중심으로 권한을 주고 국가지원사업 및 지역문화예술사업을 운영하는 실무형 사무처장 선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충북문화재단 설립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2개월 동안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자, 지역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사무처장 중심의 재단 설립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7월 말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모인 사석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고, 충북문화재단 설립을 가시화하기 위해 사무국 체제 출범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3일에는 이시종 도지사와의 면담을 가진 도내 예술단체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충북문화재단 설립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지역문화예술계 관계자 A씨는 "도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인물을 찾고 있지만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어 중도적인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표이사 없이 사무처장 중심으로 재단을 설립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충북문화재단에 대해 이미지가 실추된 지금 그 자리를 선뜻 맡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창립을 선언한 만큼 올해 안에 재단이 출범하려면 대표성보다는 실질적으로 재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사무국을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며 사무처장 체제로의 출범에 동의했다.
하지만 사무국 체제의 운영에 대해 또 다른 일각에선 부정적인 반응이다.
지역단체장을 맡고 있는 K씨는 "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문화정책을 민으로 이관하자는 것이 재단 설립의 큰 의미였다"면서 "이사장과 사무국체제는 현재 관 운영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