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 · 철도대학 통합 승인 '보류'

통폐합심사위, 정원 감축 등 수정·보완 요구
충주대 "충주시민 44% 찬성" 여론조사 발표

강근하 | 기사입력 2011/08/04 [13:25]

충주대 · 철도대학 통합 승인 '보류'

통폐합심사위, 정원 감축 등 수정·보완 요구
충주대 "충주시민 44% 찬성" 여론조사 발표

강근하 | 입력 : 2011/08/04 [13:25]

 

▲     © 충북넷


충주대와 한국철도대 통합 승인이 보류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충주대와 한국철도대 통합안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움직임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북도와 충주시가 양 대학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여론 결과가 나와 이목을 모으고 있다.

◇ 교과부, 통합안 수정 보완 요청

교과부는 지난 3일 오후 국립대 통·폐합 4차 심사위원회를 개최, 충주대와 철도대간 통합안 승인을 보류하고 수정·보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보완 요구사항은 정원감축문제, 특성화 가능성 의문, 지역사회 연계 발전 방안 등이다.

심사위원회는 이날 수도권 대학인 철도대의 정원이 줄지 않는 것은 통합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통합에 따른 정원감축 안은 모두 두 가지다.

1안의 경우 충주캠퍼스와 증평캠퍼스에서 각각 114명과 21명을 감축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수도권인 의왕캠퍼스의 정원은 변동이 없다.

2안에서는 충주 165명·증평 21명 각각 감축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지만 의왕캠퍼스는 오히려 51명 정원이 늘어난다.

또 통합 후 충주캠퍼스는 녹색교통 기반 신성장동력 중심, 의왕캠퍼스는 철도 및 물류 중심으로 특성화키로 했지만 심사위원회는 이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지역 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충주대 관계자는 "아직 보완 요구 사항에 대한 공문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달 안에 교과부 승인을 받기 위해 서둘러 수정 통합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여론조사 찬성 44.1%·반대 22.1%

이같은 상황에서 통합 찬성이 압도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충북도와 충주시가 제동에 나선 충주대학교와 철도대학의 통합문제를 두고 충주대가 반박에 나선 것이다.

충주대는 4일 이 대학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충주시민의 44.1%가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에 찬성한다"는 한국갤럽에 의회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여론조사는 19세 이상 충주시민 1천3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44.1%가 충주대-철도대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는 절반에 불과한 22.1%였다.

33.8%는 찬반을 밝히지 않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또 응답자 대다수인 80.7%가 두 대학의 통합 추진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54.4%가 "대학 통합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24.7%였다.

특히 '충주'라는 지역 이름이 사라지는 교명 변경 통합안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반대 입장을 밝힌 응답자 중 35.7%가 충주를 상징하는 대학이 없어지는 것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또 60.2%의 응답자가 두 대학 통합이 충주대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21.5%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대-철도대 통합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37.9%가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이 다른 지역으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라는 의견도 23.5%가 나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장병집 총장은 "조사 결과 대다수의 충주시민들은 충북도나 충주시가 제기하고 있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충주시가 통합반대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통합 반대 여론몰이를 위한 대표적인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장 총장은 "통합 반대 의견을 제출한 충주시의 속내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충북도와 충주시는 지역민 의견 수렴을 위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명변경에 대해서 장 총장은 "충주대의 특성화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한국교통대학교라는 통합대학의 교명은 충주대학교에서 제안한 것으로 대학의 교명은 그 대학의 특성을 표현하는 상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충주대학교가 교통·철도분야로 특성화하기로 목표를 정했다면 그 특성에 맞는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주대는 철도대 통합을 위해 이달 중 교과부 통합 승인을 얻은 뒤 9~10월 중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새 학기 '한국교통대' 출범을 강행할 계획이다.

/ 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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