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8월10일 충북도민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에 환호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심사끝에 뒤늦게 뛰어든 대구·경북과 복수 지정되면서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다.
복수지정 2년이 흐른 지금 오송과 대구·경북 첨복단지는 국내 의료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의료 관련 국내 최초 및 최대 규모의 연구중심 사업인 첨복단지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 한발 앞선 오송
오송생명과학단지 안에 조성되는 오송 첨복단지는 최근 정부가 핵심·연구지원시설 건립에 따른 기본·실시설계를 마쳤다.
첨복단지 지정 당시 이미 입주할 59개 기업이 모두 확보돼 있었던 점이 강점이다.
현재 34개 기업이 입주했거나 건축 중이고, 13개 기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12개 기업도 착공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3.3당 5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기업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이 넘쳐나면서 오송2생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또 오는 2013년까지 228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오송 첨복단지에는 부지 1131㎡ 규모에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핵심·지원시설과 벤처연구센터 등이 들어선다.
충북도는 최근까지 국립암센터, 고려대, 에이프로젠, LG생명과학, 녹십자 등 24개 기관 및 기업과 업무협약하고, 오송첨복단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도는 앞으로 첨복단지 안에 벤처연구센터와 커뮤니케이션센터를 건립, 일반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R&D)활동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추격전 나서는 대구·경북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경첨복단지)에는 오는 2038년까지 총 4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우선 2013년까지 4900억원을 투입,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 103만㎡의 부지에 연구시설과 지자체 시설인 커뮤니케이션센터를 구축한다.
각 시설은 올해 10월에 착공, 2013년 8월이면 제 모습을 드러낸다.
투자유치 및 연구협력을 위한 MOU도 활발하다.
대구시와 재단은 지난 2년간 15개 국책기관, 14개 의료 기업, 5개 대학과 MOU를 교환했다.
이 가운데 토탈소프트뱅크, 인투이티브 메디코프, 메디센서 등 10개기업은 이미 대구융합R&D센터, 대구벤처센터 등에 임시연구소를 차렸다.
최근에 유치한 한국뇌연구원도 첨복단지 내에 입주하며, 현재 유치 및 건립을 추진중인 국립암센터 분원과 줄기세포 재생연구센터, 한국유전체연구소도 단지 내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3.3㎡당 3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 국립암센터 분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놓고 경쟁
충북도와 대구시는 최근 국립암센터 분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 보건의료분야 2대 국책기관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당초 국립암센터와 줄기세포 재생연구센터는 충북 오송행이 유력했지만, 대구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가 대전으로 결정난 데 따른 반대 급부로 2개 기관을 정부 측에 요구하면서 충북도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충북도와 대구시는 오송첨복단지와 대구첨복단지를 각각 바이오신약과 BT 기반 의료기기, 합성신약과 IT 기반 첨단의료기기 중심으로 특화하는 데 이들 국책기관이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프라인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충북도민들은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힘을 보탰다. 지난 6월29일부터 7월29일까지 청주시가 한 달간 실시한 국립암센터 청원 오송 분원 유치 시민 서명 운동에 총 28만3275명이 참여해 오송 유치를 기원했다.
/ 충청타임즈 석재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