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6시40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충주로 출발하던 서울고속의 첫 버스가 지난 9일 대성고속의 버스에 가로막혀 출발하지 못했다.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서울고속 측은 별 항의 없이 10분 후인 6시50분 출발했다.
10일부터는 아무런 설명 없이 첫 출발 시간이 10분 늦어진 6시50분으로 바뀌었다.
이날 첫 충주행 버스를 타기 위해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 곽모씨(36)는 오전 6시40분이 지났는데도 버스가 도착하지 않자 몸이 달기 시작했다.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도 지각이 우려되자 서울고속 측에 항의했고 첫 차 출발시간이 바뀐 사실을 그때서야 알았다.
곽씨는 "버스회사 간 이해관계 때문에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사과도 하지 않고 실수가 아니라고 회피만 한다"며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약점을 이용해 승객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서울고속 측은 출발시간이 갑자기 늦어진 것이 아니라 원상태로 복귀된 것이라며 실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울고속 관계자는 "지난해 중순쯤 청주시외버스터미널로부터 충주행 첫 차 출발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터미널 측이 타 업체들과의 배차시간 조율도 마쳤다고 해 출발시간을 앞당겼다"며 "그러나 최근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타 업체들이 출발시간을 원래대로 환원해 달라고 요청해 응했을 뿐 출발시간 변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버스 관계자의 말처럼 청주터미널과 대성고속의 배차시간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지난해 승객들의 요청에 의해 출차 시간을 앞당겨 달라는 요청을 해 서울고속이 응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간 협의는 버스회사끼리 알아서 할 문제지 터미널이 간섭할 문제도 아니고 대성고속과 협의가 됐다고 말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차 시간이 임의대로 변경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조사를 한 뒤 시간 준수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과징금 또는 운행정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고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