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모교방문 '값비싼 대가'

충주고, 에어컨·마루매트 등 설치 분주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8/12 [07:52]

반 총장 모교방문 '값비싼 대가'

충주고, 에어컨·마루매트 등 설치 분주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8/12 [07:52]
금의환향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모교인 충주고를 방문하는 시간은 총 45분.

반 총장은 이중 20분의 시간동안 충주고 체육관에서 충주고 후배들을 만나 학교장 인사와 반 총장 소개,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학생회장의 꽃다발 증정 등 순으로 사랑하는 모교 후배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갖게 된다.

이처럼 짧은 반 총장과 충주고 후배들의 만남을 위해 충북도교육청과 충주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이 너무도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충북도교육청과 충주시교육청은 11일 오는 13일 반 총장과 충주고 학생들이 대화의 시간을 갖는 체육관에 6000여만원을 들여 에어컨 4대와 전기 시설 설치, 마루바닥 매트 설치 등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에는 충주고 체육관에 에어콘 설치 계획이 없었으나 반 총장의 충북 방문일정을 총괄하고 있는 충북도가 충주고 현지답사를 벌인 뒤 반 총장과 충주고 학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는 체육관이 너무 더워 냉방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부랴부랴 에어컨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체육관에는 반 총장과 학생 200여명, 충주고 동문과 교직원 50여명, 언론사 취재진 50여명 등 모두 300여명이 입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 총장이 20여분 머무는 체육관의 찜통 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에어컨 시설작업이 펼쳐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충주고 체육관의 에어콘 시설을 상시 운영할 경우 추가 예산확보가 불가피하고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우려도 있어 교육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반 총장이 충주고 체육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야 25분에 불과하지만 찜통더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아 급하게 에어컨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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