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산업이 수렁으로 빠져들면서 성공적인 지방산업단지로 정착의 길을 걷던 오창과학산업단지를 흔들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기업 151개 중 거의 절반 이상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 불안과 그에 따른 TV 수요부진으로 1년 넘게 패널 가격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미 쌓여 있는 재고를 고려하면 앞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LG 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영업손실이 483억원을 기록했고 올 연말까지 손실액을 1조원으로 막는 것이 목표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이같은 위기가 엄습해 오창산단 입주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자 오창산단관리공단(이사장 이명재)는 16일 오전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 긴급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했다.
스템코 박규복 대표를 비롯한 20여명의 기업 임원들이 참가한 이날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올 것이 왔다. 예견됐던 일"이라며 한결같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기'에 공감했다.
한 업체 대표는 "LCD 패널 재고로 공장에는 통로를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라며 과다생산에 따른 재고 실상을 전했다. 또 삼성과 협력관계인 한 업체 임원은 "삼성의 경우 태블릿 PC 등 소형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중국이전 또는 폐쇄로 가는 수순이다"며 한치 앞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이에 따라 사업 다각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미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한 업체 임원은 폐업 또는 휴업에 따른 노동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을 호소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중 반도체 이미지 센서칩 등 소형은 아직까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련한 이명재 관리공단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과 디스플레이 산업 침체로 단지내 큰 축인 IT 기업의 어려움이 많아 이를 극복해보고자 기업들이 정보 교류도 하고 협력방안도 모색해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 했다"며 "이를 계기로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어 상생 발전 방안을 찾아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가 기업들은 관리공단이 발빠르게 현황을 파악하고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고맙다는 뜻을 피력했다.
/ 민경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