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이전 제약업체 “전면 재검토”

내년 3월 약가인하 시행 … 매출 20% 감소
준공 ‘주춤’ … 바이오밸리 ‘흔들’

강근하 | 기사입력 2011/09/28 [18:06]

충북 오송 이전 제약업체 “전면 재검토”

내년 3월 약가인하 시행 … 매출 20% 감소
준공 ‘주춤’ … 바이오밸리 ‘흔들’

강근하 | 입력 : 2011/09/28 [18:06]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약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괄약가인하제도’가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제약업계는 “내일은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 제도가 시행되면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매출이 약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단순히 매출만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 가량 줄어들기에 회사가 감당해야할 손해가 극심하다.

충북 오창에 위치한 유한양행의 경우 매출 20%가 감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해 매출 감소액이 700역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직격탄은 제약업계 뿐만 아니라 도내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피해를 입힐 전망이다.

충북은 미래성장동력으로 ‘바이오밸리’ 추진을 위해 오송․오창 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내세우며 제약업계 유치에 열을 올려왔다.

이 결과 대웅제약, 셀트리온, LG생명과학 등 국내 굵직한 제약업계 상위권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충북 옥산에 2013년까지 2천500억원을,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둔 셀트리온은 충북 오창에 1천3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LG생명과학 역시 충북 오송에 신공장 1,2,3동 착공에 돌입하기 위해 2015년까지 2천억원 가량의 비용을 투자한다.

하지만 약가인하로 내년부터 매출 손실이 불가피한 현재 대규모 투자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미 준공에 착수한 제약사의 경우 급변하는 업계 환경이 초래할 직격탄을 고스란히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준공 예정인 제약사는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며 미루기 급급하다.

충북 오송에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였던 20여 곳의 업체들이 이전을 주춤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업계 하위권의 업체의 경우 수억원이 드는 CGMP 시설을 갖춘 공장 준공과 이전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사실상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업계상황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변화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장 이전이 현재 2013년으로 계획됐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생명과학과 샐트리온 관계자는 “공장 이전 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산단공 충북지사 관계자는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10개사가 가동, 25개사가 건설 중에 있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오는 2013년까지 착공을 하면 되므로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약가인하 전면시행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인지 착공을 앞둔 제약업체들이 애로사항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며 말했다.

/ 강근하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