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도 칼럼]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장 정연도

충북넷 | 기사입력 2011/10/19 [07:57]

[정연도 칼럼]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장 정연도

충북넷 | 입력 : 2011/10/19 [07:57]

 

▲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장 정연도.
경기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미 국내외를 막론하고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신용등급강등은 2008년에 있었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인지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불안의 근원지인 유럽 재정위기는 결국 ‘질서 있는 그리스 채무조정’이 진행되어 크게 악화되지 않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경제 역시 글로벌 금융불안의 후유증을 여실히 앓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앞 다투어 2012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리고 있으며 국내 연구기관 역시 내년 상반기에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경기가 둔화국면에서 위축국면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한국경제의 유일한 동력인 수출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앞날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2008년 리먼 사태의 영향으로 경기상황에 지나치게 민감해진 지금 글로벌 금융 불안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은 없는 것인지 튼튼한 대비책이 필요한 때이다.

특히 국가경제의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금융 불안에 가장 먼저 융단폭격을 맞게 되는 중소기업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한 우리 중소기업들은 자구노력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첫째,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환위험을 재점검하고 수출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

흔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환율급등으로 원자재 가격의 인상되는데다 한국의 수출품이 중국과 같은 다른 나라를 거쳐 미국이나 유럽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상 속빈 강정이 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수출의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금융 불안 여파가 상대적으로 약한 나라로의 진출은 장기적 수출 흐름에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둘째, 경기둔화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가 예상되므로 기업내부의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고 통한 가격경쟁력과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해 원가 경쟁력 제고에 힘쓰는 한편 향후 성장 동력을 고려하여 과도한 구조조정보다는 내부자원을 전략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셋째,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공격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

최근 전국경제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600대 주요 기업들의 총 투자규모는 125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9.5%, 비제조업은 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불안 및 더블딥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이처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공격경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와 함께 연구개발(R&D)투자에 힘쓰는 것은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 경제는 고인 물이 아니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며, 그 속도 또한 점차 빨라지기 때문에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기게 되고 때로는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뒤, 한국 경제는 2011년 글로벌 금융 불안에 비교적 다급함 없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과거의 위기가 현재의 약이 된 셈이다. 큰 병을 앓는 것을 막기 위해 해마다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것처럼, 현재의 금융 불안을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강한 내성이 생길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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