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전자담배 R社 주가조작 파문

사채 끌어다 코스닥 업체 인수 뒤 작전으로 ‘꿀꺽’

강근하 | 기사입력 2011/10/21 [17:14]

충북 음성 전자담배 R社 주가조작 파문

사채 끌어다 코스닥 업체 인수 뒤 작전으로 ‘꿀꺽’

강근하 | 입력 : 2011/10/21 [17:14]
사채까지 끌어다 코스닥 상장회사를 사들인 뒤 주가를 조작한 작전세력이 수백억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전자담배 업체 R사 전․현직 대표가 회삿돈 수백억원을 가로채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세 차례에 걸친 사망 변경과 경영권 이전 과정을 거쳐 현재도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R사 전직 대표 원모(44)씨는 지난 2008년 10월 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 B사를 만들어 우리 담배 주식 4백만 주를 12억원 사들인 후 이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R사에서 80억원에 재매입하는 것처럼 허위 공시, 자금 80억원을 횡령했다.

당시 R사는 우리담배 지분 취득 공시 이후 DNA필터 담배 공동개발 및 우리담배 일본판권 획득 등으로 연이은 호재에 시장에서 급등했다.

원 씨는 R사의 주식과 경영권을 사들일 때 끌어다 쓴 사채를 갚으려고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2009년 8월까지 48회에 걸쳐 횡령했다.

이 금액만 법인 유상증자금 169억원과 기술보증기금 대출금 27억원 등 총 196억원에 달한다.

또 현직 R사 대표 이모(34)씨는 인도네시아 발리 풀빌라사업과 캄보디아 시장 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공시한 뒤 해외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4회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를 하면 보통 주식 수가 많아져 회사 주가가 내려가는 단점을 전문 주가 조작단과 함께 회사 직원과 대학 후배 들의 계좌 40여 개를 동원해 주식 1천800만주를 최고 호가로 매수 하는 등 R사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씨는 회사 지분을 높은 주가에 팔아 100억 원을 착복했다.

이렇듯 대규모 매도가 시작되자 R사 주가는 연일 하락해 이 피해는 개인 투자자에게 떠넘겨 졌다.

/ 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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