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암산은 청주의 진산이다. 시민들의 심장이자 허파이다.
그런데 요즘 우암산을 놓고 시끌벅끌 하다.
바로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놓고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 청주시는 둘레길 조성사업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는 반면 시민사회 단체는 '인공 조성 반대, 예산 낭비'를 주장하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찬반 논란속에 청주시의회 최충진 의원(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 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산 낭비를 줄이고 보다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 즉 '시민이 공감하고 사랑하는 녹색공간 확충'을 제시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이 혈세 낭비와 겉치레 전시행정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철저한 비용편익 분석과 정확한 여론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그 성과가 미미하다면 그 사업은 졸속으로 이뤄진 사업이나 마찬가지"라며 "전문가를 통한 교통관련 조사와 생태조사, 주민 의식조사 등 다각적인 논의 절차와 검토를 통해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매연을 마시는 것보다 자연경관을 보면서 숲속을 걷는 것이 청주시의 슬로건인 '녹색수도 건설'과 맞는다"며 "따라서 개발을 통한 도시건설 보다는 우리 후손들에게 자연 그대로 건강한 숲을 물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최 의원은 청주시가 조성한 '녹색공간 확충사업'중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현장과 그렇지 못한 현장을 비교하며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의 대안을 밝혔다.
먼저 용정 축구장과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 값비싼 대형 소나무를 심었지만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혈세 낭비가 큰 현장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수녕 양궁장과 그 앞의 도시숲 공원, 문암 생태공원, 무심천 자전거도로는 비교적 시민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는 성공적인 녹색현장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시민들의 이같은 의견을 종합할때 향후 '녹색공간 확충사업'의 대 전제는 바로 '시민이 공감하고 사랑받는 녹색 공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따라서 최 의원은 "우암산 둘레길 사업도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우암산 순환도로를 일방 통행으로 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도로를 바꾸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 의문"이라며 "기존의 차도를 없애는 사업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재검토를 촉구했다.
또 산책로 코스 개발도 기존에 포장돼 있는 우암산 순환도로는 제외시키고 자연 발생적으로 조성된 동쪽의 산책로를 최대한 연계시켜 조성하면 총사업비 47억원중 37억원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숲길 조성도 삼일공원에서 출발해 불교수도원 뒤편 대나무 숲길을 지나 무속인 마을, 고씨 샘터, 광덕사 옆 낙엽송 길을 걸으며 명암지를 바라보고 국립청주박물관 뒤쪽을 지나 소바위길 등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만들며 우암산 하부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숲 속의 산책로를 만들면 훌륭한 웰빙 산책로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 최 의원은 겉치레 전시행정에 치우친 예산 낭비를 크게 경계했다.
또한 보다 심도 있는 논의 절차와 다각적인 검토 없이 즉흥적이고 졸속으로 이뤄질 우려가 높아 안따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최 의원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우선 실현을 기치로 내건 민선 5기 청주시정은 반드시 시민이 공감하고 사랑받는 녹색공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신성우 · 강근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