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진통 끝에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10여년간 표류 해 오던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의 신호탄이 터졌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단독 입찰에 따라 SKT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이달 중순께 이사회를 열고 상세시라를 통해 최종 인수 가격에 대한 협장을 진행, 최종 결정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최근 검찰이 SK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SKT가 추진해 오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영향을 미쳐 본입찰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높았다.
하지만 SKT는 결국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SKT 관계자는 "막판까지 하이닉스에 대한 가치평가, 인수가격 등을 놓고 이사진들 사이에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며 "하지만 결국 여러 외부적인 변수에도 불구하고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입찰 참여를 결정지으면서 이제 관심은 인수가격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하이닉스 본입찰에 참여한다고 해도 SKT이 채권단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가격을 제시할 경우, 인수는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SKT는 올해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하이닉스의 인수가격에 적잖은 부담을 느껴왔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SKT가 인수 의지를 밝혔던 8월과 비교할 경우 현재 약 50%가 급등한 만큼 인수금액도 덩달아 상승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SKT가 예정대로 입찰엔 참여하되 인수가격을 대폭 낮춰 입찰 무산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인수 가격이 최소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가운데 '검찰 수사'라는 암초를 만난 SKT가 과연 얼마를 써낼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SKT는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ICT산업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이동통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줘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수시장에서의 치열한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의 확산과 더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강근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