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LINC사업 '우수수' 탈락…道 책임없나

충청권 4년제 11개 중 충북도내 고작 1개교 선정
충북도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 인식…결과 예견

민경명 | 기사입력 2014/05/12 [08:09]

충북 LINC사업 '우수수' 탈락…道 책임없나

충청권 4년제 11개 중 충북도내 고작 1개교 선정
충북도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 인식…결과 예견

민경명 | 입력 : 2014/05/12 [08:09]
교육부가 8일 발표한 '2단계(2014~2016)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평가 결과  충북에서는 충북대만이 선정되고, 1단계 사업에 선정됐던 한국교통대를 비롯 신규 신청한 청주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이 모두 탈락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 충북 1개교, 대전·충남 10개교 선정
 
이에 반해 광역권역별로 11~12개 대학에 배정된 가운데 충청권의 대전·충남 지역 대학은 10개교가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나마 충북은 전문대학에서 충청․강원권 6개 선정대학 중 충청대와 충북보건과학대 등 2개 대학이 포함됨으로써 아쉬움을 덜했다.

LINC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지역 산업에 부응하는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을 통해 취업 부조화를 해소하고 대학의 특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된 대표적인 산학협력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됐으며, 올해부터 2016년까지 3년간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이번에 선정된 4년제 56개 대학에는 대학 당 연평균 42억원이 3년 간 지원된다. 기술혁신형은 32억~58억원이, 현장밀착형에는 30억~52억원이 배정된다. 

이같은 바탕에서 보면 LINC 사업은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 고유의 사업을 뛰어 넘어 지역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인프라 지원사업이라 할 수 있다.

실제 LINC 사업은 막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그 동안 부족했던 현장교육 강화와 함께 참여교수들과 함께 기업체 지원은 물론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융합형 결과물을 생산하는데 초점이 맟추어져 있다.

◇ 대학 떠나 지역에 엄청난 '손실'

결과적으로 충북지역 대학들의 LINC 사업 탈락은 대학 입장에서 자체 역량 강화와 학생 취업률 제고 기회의 상실을 가져왔고, 지역 기업에게는 산학협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성장 기회에 대한 손실을 준 것과 같다.

이는 선정대학 당 지원되는 년간 몇 십억원의 직접 지원비의 손실을 떠나 지역적으로 엄청난 손실인 셈이다.

이같은 결과의 초래는 1차적으로 해당 대학에 있다.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하지 못한 것은 분명 대학 측의 책임이다. 

특히 1단계 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하다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한국교통대의 경우 그간 총장 선출을 둘러싼 내분과 총장의 장기간 공백 등에 의해 제대로 사업단이 운영되지 못했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대학과 대학 구성원들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이런 결과가 전적으로 개별 대학의 문제에서만 비롯된 것인가 하는 점이다.

LINC 사업은 산학협력 사업으로 지역의 협력적 기반을 전제로 한다. 때문에 자치단체가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 충북도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 인식 … 결과 예견된 일
 
그렇다면 충북도는 뭘 했는가? 이에 대해 관련부서인 충북도 미래산업과 이모 과장의 반응은 이런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과장은 "(충북)도의 영역은 따로 있다. 국방과 외교를 책임 못지는 것과 같이 교육도 도에서 관장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교육부는 (지자체를) 사업 파트너로 삼지 않고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마디로 LINC 사업은 대학의 문제이지, 충북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만큼 코멘트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충북도의 인식은 지역의 산학관 협력 생태계를 허약하게 만든 요인임이 분명해 보이고 이런 선정결과를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충북은 제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민선 5기 들어 2010년 대비 2013년 현재 고용 측면에서 0.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쳐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2위를 기록하는 고용 현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학의 산학협력을 통한 고용 창출 필요성이 크게 요구되는 자치단체에 속한다.

이런 점에서 이때를 산학협력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재 점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민경명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