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혜 칼럼] "이공계 여성 취업이 충북 취업률 향상의 견인차"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충북지역사업단장 · 한국교원대학교 화학교육과 교수

충북넷 | 기사입력 2014/06/16 [09:42]

[백성혜 칼럼] "이공계 여성 취업이 충북 취업률 향상의 견인차"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충북지역사업단장 · 한국교원대학교 화학교육과 교수

충북넷 | 입력 : 2014/06/16 [09:42]

 

▲ 백성혜 한국교원대학교 화학교육과 교수.   
이 제목은 내가 꿈꾸는 것이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충북지역사업단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 충북발전연구원, 충북여성발전센터, 충북새로일하기지원본부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들과 협의체를 만들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충북의 여성들이 전문 분야의 취업에 매우 소극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충북 여성들의 취업률은 전국 여성 취업률에 비해 낮지 않지만, 취업의 질 면에서 볼 때 남성 취업과 대조된다. 특히 이공계 분야의 여성 취업률과 직장 성공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전국적인 규모에서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실제 현장에서 여성들의 취업을 위해 애쓰는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성들은 자신들이 왜 직장에 나가 힘들게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육아와 살림만으로도 버겁기 때문에 아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육아나 살림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난 40-50대에 이르러서 적당한 취업을 알아보려고 하니 전문성도 부족하여 스스로 만족할 만한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이공계 분야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이공계 관련 지식은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조차 새롭게 쏟아지는 지식을 뒤따라가기 버겁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기간 육아 등으로 인해 쉬었다가 다시 일터로 나가는 확률이 높은 여성들이 진입하기도 어렵고, 또 진입한 경우에도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로 인해 이공계 직종에서는 전문 분야에 여성들의 비율이 매우 낮다.

비록 20-30대에 남녀의 취업 비율이 비슷하다고 해도 질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여성은 남성보다 낮은 수준의 비율이 높은데, 40-50대에 가면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이공계 분야에서는 더욱 더 그 격차가 커지는 것이다.
 
연령과 전공분야에서 취업의 성 차이가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전체 취업률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남성들의 경우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그만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오랜 전통적 교육을 통해 여성은 집안일을, 남성을 바깥일을 담당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인식을 뿌리깊이 가지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30년 전에 필자의 부모님도 딸을 이공계 대학에 보내는 것에 대해 심하게 반대하셨다.

그런 전력(?)을 가지면 좋은 곳에 시집가서 편안한 삶을 사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문화와 교육은 사람의 정신을 만든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충북지역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충북의 이공계 대학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으로 취업하고, 직장에서 뛰어난 인재로 성장하는 꿈을 길러주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나 탐방, 특강 등을 기획하면서 전문 인력으로 이들이 성장하기를 꿈꾸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이 사업을 통해 이공계 여성들의 자기 전공 분야의 취업률이 향상된다면 충북의 취업률도 높아지고 특히 고급 인력의 충원을 통해 충북 경제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특성상 외지로 나가기보다는 가족 주변의 직장 취업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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