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정보기술, 세월호 참사 열쇠 푼다

연평도 천안함, 링스헬기에 이어 국가 과제 수행

신성우 | 기사입력 2014/06/26 [19:37]

(주)명정보기술, 세월호 참사 열쇠 푼다

연평도 천안함, 링스헬기에 이어 국가 과제 수행

신성우 | 입력 : 2014/06/26 [19:37]

 

▲ (주)명정보기술 청정도 클래스 100 환경시설에서 엔지니어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세계 최고의 하드디스크 복구기술을 갖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주)명정보기술이 세월호 참사의 비밀을 풀기 시작해 세계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이 저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복원과제를 맡았기 때문이다.

명정보기술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의 신청을 받아들여 광주지법 목포지원이 증거보전을 결정한 세월호 영상저장장치에 대한 복원을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영상저장장치를 인계한 명정보기술은 하드디스크 2개를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장치는 지난 22일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에서 발견된 것으로 선내 CCTV 영상이 저장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명정보기술 관계자는 "현재로선 복원 가능성을 예측하긴 힘들지만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연평도 천안함 내부  CCTV 데이터와 같은 해 추락한 링스헬기 데이터 복원에 이은 세번째 국가 과제 수행이다.
 

 

 

 

▲ 명정보기술 이명재 대표이사.  

명정보기술은 천안함 함내 영상기록 하드 디스크를 100% 복구해 세계 최고의 데이터 복구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천안함 사태의 사고발생 시간과 원인 규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 함내 영상기록 하드디스크는 해저에서 오랫동안 침수돼 진흙(뻘) 성분과 기름, 염분 등으로 인해 대두분의 부위가 부식이 심해 복구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었다.

그러나 이명재 대표이사를 비롯한 기술총괄부사장, 데이터복구 사업부장 및 복구전문 엔지니어 팀은 사전검증과 실험 등을 병행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을 진행한 끝에 사건 발생일인 3월 26일 21시부터 21시 30분까지 기록된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또 나머지 데이터도 100% 복구작업을 완료해 해외조사단을 놀라게 했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세계의 데이터 복구 관련 업계에서는 폭파 후 해저 45m에 한 달 이상 침수돼 부식 침전된 하드디스크를 복구한 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에 (주)명정보기술의 이번 복구 성공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한 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대검찰청 요원들에게 데이터 복구교육을 실시해 황우석 교수 사태 해결의 단서를 제공하는 한편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데이터복구 교육도 실시한 바 있다.

 

▲  (주)명정보기술 이명재 대표가 2010년 6월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하이테크어워드 기술대상을 수상하는 장면.  
 

이같은 세계적인 하드디스크 복구기술로 주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증거확보에 기여해온 명정보기술은 국방부의 '하이테크어워드 기술대상'과  경찰청의 '제4회 대한민국 사이버치안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0년에는 20년 동안 컴퓨터 데이터복구와 관련한 고객들의 사례와 회사 엔지니어들의 복구 수기를 중심으로 '데이터복구 사례' 책자를 발간해 국가와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명정보기술은 그동안 매년 2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복원하고 있으며, 데이터 복구율은 73% 수준으로 세계 5위권이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명정보기술은 2012년부터 세계 최대 저장장치 제조회사인 시게이트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데이터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복구해주는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명정보기술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수리, 데이터 영구 삭제 등의 사업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컴퓨터 명의'(名醫)로 통하는 명정보기술 이명재 대표는 지난 2011년 충북 최초로 '기능 한국인'에 선정됐으며, 현재 오창과학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신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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