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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이 한 쪽으로 편중되지 않게 해 주세요. 기술혁신 R&D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해서는 곤란하죠, 우리 처지를 감안해 주셔야 합니다."
"입주기간 2년은 너무 짧습니다. 이제 막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려고 하는데 막상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막막합니다."
"중기청이나 관계기관에서 좀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R&D이후 마케팅에도 신경 좀 써 주십시오. 판로가 제일 문제지 않습니까?"
며칠 전 오창 벤처단지내에 있는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들러 예정에도 없는 짧은 시간의 현장간담회에서 하나 둘씩 모여든 입주자들이 필자에게 진솔하게 쏟아놓은 제언들이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1인 창조기업을 대상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자문교육 등 경영지원과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창업과 사업화 역량을 키워나가는 산실이다.
전국 통틀어 60개나 되고 충북에도 2개가 있다. 이런 공간이 바로 이번 정부에서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실체적 현장이라 할 수 있다.
1인 창조기업가야 말로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여 아이디어를 사업화에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주역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창조경제의 산실에서 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속내를 감지하려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실제 이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여 미비점을 보완하고 실효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창조경제가 시행되기 전 기존 정책집행의 툴로서 그대로 시행해 나간다면 모처럼 창조경제에 동참하는 이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에 새로운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왕성한 기업가정신으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재계에 촉구했다.
경제계의 화두는 창업과 혁신이요, 이의 밑바탕에는 바로 기업가정신이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 이 정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가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미래의 불확실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기업혁신에 나서려는 적극적 의지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바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예비창업가 또는 창업가들은 기업가정신 하나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분들이다. 이들은 일반 생계형 창업이 아니라 부가가치 지향의 기술형 창업이 대부분이다.
창업의 경제 · 사회적 선순환 효과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편익을 크게 키우는 분야이다.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해 있을 모습이 때로는 안스럽기까지 하지만 언젠가는 그들의 아이디어가 그 가치를 알아주는 수요자에게 연결되어 밝은 빛을 보는 날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그들은 좁은 책상에 앉아 연구와 실험으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기를 꺾어서는 안된다. 진정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확실한 인센티브는 없는가?
예상 방문시간 1시간을 훌쩍 넘겨 거의 2시간 동안 커피 한 잔 놓고 입주자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서로가 정부와 사회의 배려에 대한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어갔지만, 속 시원한 답변을 전달하지 못했던 나도 왠지 모를 답답함으로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다만,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속으로 되 뇌였다. '앞으로 현장에 자주 가자. 마땅히 줄 선물이 없으면 그들과 자주 만나서 현실이라도 제대로 파악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