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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2천900억원, 부실대학 낙인'
충북의 대표적 사학 청주대학교의 현 주소다. 극 대 극의 결과다.
청주대가 부실대학 낙인에 찍히자 학교 구성원은 물론 동문, 그리고 충북도민들 모두 충격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적립금 2천900억원은 전국 6위이자 지방대학 1위이다.
그런데 여기서 도민들은 모두가 의아해 하고 있다.
이같이 많은 적립금을 쌓아 놓은 청주대가 왜 부실대학의 멍에를 뒤집어 썼느냐이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분석했다.
한마디로 돈을 많이 쌓아 놓고도 교육비 투자에 인색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립대학의 제왕적 운영방식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 주 핵심이다.
도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청주대 적립금은 2천928억원으로 지방대학 중 1위다.
전국에서는 ▲이화여대(7천868억원) ▲홍익대(6천641억원) ▲연세대(5천113억원) ▲수원대(3천367억원) ▲고려대(3천96억원)에 이어 6위다.
이같이 쌓아둔 돈은 엄청 많지만 투자를 외면한 결과는 참담 그 자체였다.
바로 ▲학생 1인당 교육비 전국 107위 ▲전임교원 확보율 88위 ▲장학금 수혜현황 108위 등 적립금 성적표와는 정 반대로 추락한 것이다.
또한 도 의원에 따르면 청주대는 정부의 등록금 인상 억제 정책이 시행된 2009년 이후에도 적립금을 742억원이나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2009년부터 대학들의 무분별한 적립금 쌓기를 견제하기 위해 적립금 운용계획을 보고토록 하고 있지만, 청주대는 교육부에 허위 보고까지 하면서도 적립금 쌓기에 열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2012년에는 교육부에 192억 원을 인출해 사용하겠다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4억 원만 인출하고 150억 원을 적립했다.
2013년에도 107억 원을 사용하겠다고 보고한 뒤 29억 원만 쓰고 145억 원을 추가 적립했다.
결국 돈을 투입하면 충분히 높일 수 있는 ▲학생 1인당 교육비 ▲전임교원 확보율 ▲장학금 수혜율 지표에서 모두 하위권에서 멤돈 것이다.
이는 곧바로 부실대학으로 이어지면서 학내 구성원과 동문들, 그리고 도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도 의원은 "적립금 보유현황은 청주대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여력이 충분함에도 투자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통계"라면서 "무분별한 적립금 쌓기를 견제하기 위해 적립금 운용계획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으나 처벌 조항이 없어 청주대처럼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주대의 교육여건이 나빠지고 있는데도 적립금이 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사립대학의 제왕적 운영방식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정지원 제한 대학은 전국의 대학을 평가한 뒤 하위 15%에 해당하는 대학을 산출하고, 이들 대학에 국고지원을 차단하는 것으로 사실상 교육부가 지정한 '부실대학'에 해당한다.
전국에서 4년제 9개대, 전문대 10개 대 등 19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중 충북에서 청주대와 영동대가 2개 대학이 포함돼 도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 신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