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혜 칼럼] 진정한 소통의 한마당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충북지역사업단장 · 한국교원대학교 화학교육과 교수

충북넷 | 기사입력 2014/09/15 [14:39]

[백성혜 칼럼] 진정한 소통의 한마당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충북지역사업단장 · 한국교원대학교 화학교육과 교수

충북넷 | 입력 : 2014/09/15 [14:39]
▲ 백성혜 한국교원대학교 화학교육과 교수.        

소통이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다."는 의미이다.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편에게 전달할 때 소통의 기술이 없으면, 상대편은 이를 알아채지 못하거나 다른 뜻으로 오해하게 된다.

살다보면 의외로 잘못된 소통으로 오해가 쌓이는 일들이 참 많다.
 
특히 친밀한 사이에도 소통의 기술 부족으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지난 추석에는 오랜 만에 모인 가족들 사이에 반가움 대신 잘못된 소통으로 인한 오해가 쌓이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문제는 소통 기술을 정규 과목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모와 형제자매로부터, 그리고 친구와 학교, 그리고 사회의 직장 안에서 암묵적으로 소통의 기술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배운 소통의 기술은 잘못된 경우가 꽤 많다. 마치 처음 접하는 성교육이 친구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각인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말이다.

어떤 의미에서 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다. 내 마음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데에 진실함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진심만으로 사람을 대할 때 상대편이 이를 악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악용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나를 모두 내보이면 상대편이 우습게 보는 일도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감추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시도는 매우 중요하다. 서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소통의 문을 닫아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성폭력 등으로 불안하게 될 것이다. 혹은 직장에서 동료로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을 통해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안전하고 화목한 사회를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충북도에 소재한 여러 대학교에서 '진정한 소통을 통한 안전 사회 만들기'(가제)라는 주제로 대학생의 성평등 토론회 및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충북도청의 여성정책관실과 한국교원대학교 WISET충북지역사업단의 주관으로 충북에 있는 대학교 남녀 학생들과 2학기에 열리는 대학 축제 기간에 미래의 사회에서 벌어질 다양한 상황극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을 길러주고자 하는 시도이다.
 
인문학적으로 볼 때, 축제는 지배적인 질서와 원리가 "정지"되는 특별한 시공간이다. 그리고 그 정지된 시공간 속에서 양성평등의 원리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미래의 시민으로써 반드시 필요한 소통의 기술을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가정, 직장, 사회에 널리 퍼져서 우리 가 사는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추진력으로 작동하기를 기대해 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