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IT기업의 신화 몰락 '충격'
청주 오창산단 '이넥트론' 최종부도 … 생산라인 증설 치명타
PCB사업 부진속 사채까지 쓰며 재기노력 불구 회생 못해
충청타임즈 | 입력 : 2014/10/31 [09:38]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지역 IT업계의 총아로 각광받았던 기업이 최종부도처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경제계에 큰 충격파를 안기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17일자로 인쇄회로기판(PCB) 표면처리, 귀금속 장신구 관련 제품을 제조해오던 ※이넥트론을 당좌거래정지업체로 등록했으며 이 회사는 이후 최종부도처리됐다.
이넥트론은 지난 1993년 설립된 이후 2002년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입주, '비에이치플러스'라는 건강팔찌를 제조판매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는 50만원대 '비에이치플러스 시계'를 내놓으면서 제품다양화에 몰두해 왔다.
'건강팔찌'는 출시 당시 청주시내 노인들 가운데 이 팔찌를 안 찬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충북중소기업청이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했고 같은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할 정도로 건실했다. 또 삼성전기 PCB사업부의 1차 벤더가 되면서 연간 매출액 255억원, 직원 44명의 기업으로 승승장구했기 때문에 갑작스런 부도 소식이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사측은 경영악화에 따른 손실이 커져서 이런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수십억원을 들여 PCB 라인을 증설했으나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급격히 부진해지면서 당기 순손실액이 2012년 10억7500여만원, 지난해도 5억5100여만원이나 발생했다.
이에 지난해말 금융권에서 단기차입금 37억2224만원과 20억원의 사채를 끌어쓰면서 재기를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회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사의 직원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고 퇴사했으며 한 두명이 남아 회사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기업 벤더에서도 탈락하는 등 최근들어 경영이 급격히 나빠졌다"면서 "이제는 회사 문을 닫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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