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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초 현상이 저출산 현상 때문이라고 하니, 여성들이 아기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 역시 여성 상위 시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생각될 것이다. "저출산은 북한 핵보다 무섭다. 등에 활활 타는 불을 진 것 같다."고 말한 2009년 당시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이 실감난다.
하지만 사회의 리더 집단에서는 여성 상위 현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여성들은 소수자로 명분만 있는 경우가 많다. 문화의 산물로 생긴 여성의 무능에 대한 인식이 뿌리 깊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소수자인 여성의 실수는 모든 여성의 무능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 집단의 여성들은 몸을 사릴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여성의 무능으로 귀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학습에 의해 훈련되어야 하는데, 그럴 기회를 가지기가 어렵다.
충북에서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을 이공계로 진로유도하고, 공대 여학생들을 미래의 인재로 기르는 일을 수년째 맡고 있는 필자 역시 여성 리더로서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느 자리에 가든 무난히 맡은 역할을 마무리하는 것에 만족하고 어떤 일을 진취적으로 이끄는 것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웬만하면 진행되는 일에 따라가는 역할만 하게 되고, 어떤 때에는 거수기의 역할만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로서의 여성이 희귀하다 보니, 계속 여러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나 스스로 바뀔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미래 사회의 리더로 자라날 여성들을 위한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여초 현상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많은 여성들이 리더의 자리에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많아지겠지만, 그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대신 몸을 사린다면 될 일도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길 것이다.
여성의 속 좁은 무능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개인의 문제로 이해하고 이들이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과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오죽하면 여성들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식을 낳는 것도 피하는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게 되었을까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