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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이번 주 내내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주말 나들이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이열치열이 있다면 이한치한도 있는 법. 이번 주말에는 겨울 산행의 백미로 꼽히는 소백산과 민주지산의 설원을 누비며 겨울을 제대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 순백의 세상 된 단양 '소백산'
전국적으로 첫눈이 내린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명산인 소백산도 하얀 눈꽃 옷을 입고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설경을 연출하며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충북도 단양군 소백산은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소백산맥 중의 산으로서 비로봉, 국망봉, 제2연화봉 등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아름다운 골짜기와 완만한 산등성이, 울창한 숲 등이 뛰어난 경치를 이뤄 등산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소백산은 '천상의 화원'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전국 명산 가운데 하나인 소백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지만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설경과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상고대(서리꽃)로 어우러진 겨울풍경은 그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바다의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차이로 생기는데 전국의 명산 중에서도 소백산이 특히 아름답다.
소백산의 탐방로 중 어의곡, 천동계곡, 죽령코스는 풍광이 좋고, 비교적 완만하여 산 정상에서 탁 트인 설경을 감상하려는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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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의 중요한 요소인 체력을 기준으로 탐방코스를 정한다면 누구나 쉽게 비로봉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천동계곡 탐방로를 첫 손가락으로 추천하고 싶다.
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비로봉까지 가는 이 코스는 편도 6.8㎞로 등산객이 가장 선호하는 탐방로이다.
이 탐방로는 하얀 눈꽃 사이로 천동계곡의 맑은 물을 바라보며 올라 갈 수 있으며,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겨울 눈꽃 드레스를 입은 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500년 수령의 주목을 능선 따라 좌우로 만나 볼 수 있다.
어의곡 탐방로는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과 탐방로 변의 맑은 계곡을 구경하며 가장 빨리 아름다운 설경을 만나고 싶은 등산객들에게 추천한다.
이 탐방로는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 편도 4.6㎞의 코스로, 오르막이 다소 가팔라서 숨이 탁탁 차오르지만 유구한 사연을 간직한 수많은 나무들로 이뤄진 빽빽한 숲은 하얀 눈을 맞아 눈꽃 터널을 형성해 그 길을 걷는 이는 감미로운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 곧 만나는 신갈나무 군락의 눈꽃 향연은 최고 경지에 이른 아름다움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가족들끼리 부담 없이 등산을 원하시면 죽령 코스도 추천해 봄직하다. 탐방로 중간 중간 쉼터와 태양계 관찰로가 조성되어 있고 철쭉에 맺힌 아기자기한 눈꽃을 구경할 수 있어 가족동반 등산 코스로는 최적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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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 '민주지산' 설경의 유혹
영동군 상촌면 민주지산이 아름다운 설경을 벗삼아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에게 인기다.
자연생태가 잘 보전된 이 산은 아름드리나무가 만들어낸 설경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듯 겨울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산은 능선이 비교적 완만한데다 북쪽으로 국내 최대 원시림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물한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삼도봉, 석기봉 등 봉우리들이 솟아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눈덮인 겨울풍경을 이른 봄까지 볼 수 있어 겨울 내내 산악동호인과 가족단위 등산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는 물한계곡을 출발해 각호산으로 올랐다가 석기봉·삼도봉을 거쳐 다시 물한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산행시간은 왕복 6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산길에는 물한계곡에 형성된 식당가에서 따뜻한 손두부와 파전, 닭볶음탕으로 지친 몸을 녹이고 출출한 배도 채울 수 있다.
/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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