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층으로 꼽히는 교수들이 잇따라 제자들에게 ‘몹쓸 짓’을 하면서 교육자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경찰에 붙잡힌 충북대 교수 A씨(40)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제자 B씨(24)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장난치다가 몸을 만진 것이지 성추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9월에는 상습적으로 여학생을 성추행한 대학교수가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모 대학 학과장인 C씨(48)는 지난 6월 9일 오후 9시쯤 노래방에서 여학생 2명의 몸을 더듬는 등 2012년부터 최근까지 27차례에 걸쳐 여제자 23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과제물을 제출하러 찾아온 제자들을 ‘과제 관련 정보를 주겠다’고 꾀어 저녁을 먹은 후 노래방으로 옮겨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사실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주겠다며 피해 학생들을 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피해 여학생은 2년여에 걸쳐 23명이었으며 19세 미만의 새내기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학의 D교수도 지난 7월 같은 학과 여조교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D씨는 여조교와 함께 학교 주변 식당에서 술자리를 한 후 승용차로 데려가 끌어안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대학은 사건 발생 직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재판결과와 상관없이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
도내 대학교수들의 성범죄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여학생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모 대학 교수 E씨가 해임됐다.
당시 E씨의 성추행 의혹이 담겨있던 투서에는 ‘강의 시간에 여학생의 손등에 입맞춤했다’, ‘술자리에서 여학생의 허리를 감싸고 허벅지를 더듬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E씨는 그러나 친근감의 표시로 일부 여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을 뿐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교수들의 잇따른 비위는 개인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고 해당 대학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주다 보니 학교 측은 그야말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을 통해 알려진 사건 말고도 교육현장에서 이뤄지는 성 관련 피해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교육계 한 원로인사는 “함량 미달의 일부 교수 때문에 교직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학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큰 상처를 주는 만큼 교수들에 대한 철저한 인물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