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으로' …청주시, MRO 민수 집중한다

뉴스1 | 기사입력 2014/12/23 [17:05]

'이 없으면 잇몸으로' …청주시, MRO 민수 집중한다

뉴스1 | 입력 : 2014/12/23 [17:05]
충북 청주시가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 사업의 유력한 선도 기업으로 꼽았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기습 '변심'에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와의 차별성과 우수한 투자 여건 등을 내세우며 침착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짐짓 사업 성패 여부를 놓고 초조해 하는 모습이다.

경남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3일 오전 홍준표 도지사와 송도근 사천시장, 하성용 카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KAI의 항공정비(MRO)사업을 사천시에 투자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체결된 합의각서에서 카이는 MRO 사업 추진을 위해 사천시에 항공 정비 전문 회사를 설립하고, 경남도와 사천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산업단지 적기 조성과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한 행·재정적 지원 등 기업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경남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3일 KAI의 항공정비(MRO)사업을 사천시에 투자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 진 후 이승훈 청주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남도와 카이의 협약은 군수 MRO일 뿐, 청주공항은 단지를 조성해 민수에 치중하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비단지 육성 사업의 핵심은 군수가 아닌 민수”라며 “군수 위주의 카이가 경남에서 사업을 한다면 우리는 다른 항공기 정비 사업 주체를 유치하면 된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사업 실현을 위해 무수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더욱이 충북도·경제자유구역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에어로폴리스 사업에 120억여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결정하기까지했다. 

이 시장의 강한 사업 추진 의지에 시 의회도 관련 예산을 전액 통과시켜주는 등 전 방위적 노력이 가해졌다.

이처럼  공들였던 카이의 변심에 흔들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게 시청 안팎의 분석이다.

같은 맥락으로 카이와의 쿨한 결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 관련부서의 한 관계자는 “카이가 청주공항 투자 의사를 접은 것이 확인되면, 그동안 꾸준히 스킨십을 이어온 다른 민수 업체와의 협상테이블을 마련하면 된다”고 전했다. 

 군수와 민수를 공동 운영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려 했던 시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지만, 민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활로를 찾겠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 역시 “카이가 군수 쪽을 맡아줬으면 해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것”이라며 “카이측에서 손을 뗀다 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 등을 필두로 한 민간 합작법인 회사를 통해 MRO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지난 9일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주관한 관련 간담회에는 카이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참석해 시의 MRO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관심은 조만간 발표될 국토교통부가 발표할 ’항공 MRO 활성화 용역‘ 결과로 쏠릴 전망이다. 

국내외 민간 항공기와 군용기 관련 MRO 단지 육성 필요성 등을 담게 될 용역 결과에 따라 MRO 기업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걱정되는 점은 군수를 독점한 사천시와 경남도가 정치적 논리로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민수 싹쓸이까지 노릴 경우”라며 “ ’합작법인을 우선 한다‘는 정부 방침 변화만 없다면 청주공항 MRO 사업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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