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드러낸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조직 수술’ 단행될까

MRO사업 투자유치 '지지부진'… "전상헌 청장 경질까지 고민해야"

뉴스1 | 기사입력 2014/12/24 [17:49]

무능 드러낸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조직 수술’ 단행될까

MRO사업 투자유치 '지지부진'… "전상헌 청장 경질까지 고민해야"

뉴스1 | 입력 : 2014/12/24 [17:49]

 MRO(항공정비)사업 투자유치에 문제점을 노출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장 경질까지 거론하며 조직개편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이양섭) 소속 의원들은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RO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유치 계획 무산에 다소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

 


김학철(새누리·충주1) 산경위 부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말씀드리자면, 경자청은 KAI가 중심이 되어 있는 MRO산업 유치를 위한 경제적 논리·정치적 배경이 전무한 상태에 있다”며 “현재 경남 사천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70~80%가 집약돼 있어 경제성·사업성 논리라면 청주공항에 새로 MRO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사천에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인 논리를 배제하고 보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사천으로 가게 될텐데 (경자청은)KAI에만 매달려서 굉장히 안이하게 대처해 왔다”며 “지난 7월부터 의원들이 걱정하고 다각도로 선도기업을 찾아보라 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이시종 지사조차 (KAI 유치에 대해)안심하라고 했는데 그 결과가 이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자청 조직부터 새롭게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지 않고서는 (MRO사업 추진전망이)정말 어둡다”며 “전면적으로 경자청 조직을 새롭게 바꾸고, 나아가서 전상헌 청장에 대한 경질까지도 이시종 지사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KAI 등 MRO기업 유치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충북경자청 조직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견은 비단 김학철 의원 뿐만 아니라 경자청 안팎에서도 적지 않게 제기돼 왔다.

 


그동안 경자청의 MRO사업 추진 과정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 성과가 드러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상헌 청장과 경자청이 ‘공수표’를 남발하면서 비판을 자초한 면도 없지않다.

 


전상헌 청장은 지난 7월 언론브리핑에서 “KAI의 충북 MRO단지 입주를 위한 합의각서(MOA) 교환을 8월 중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KAI와 합의각서 교환이 늦어지자 “정부의 MRO산업 육성정책이 확정되기 전에는 투자계획을 외부에 공표하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말을 바꿨다.

 


그러나 투자계획 공표를 꺼려한다던 KAI는 지난 23일 경남도·사천시와 MRO사업 확장 등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자청은 이 같은 진행상황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보력 부재’·‘총체적 무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도 경자청은 KAI가 경남 사천에 확장하는 것은 군수(軍需)항공기 사업 위주로, 충북에 유치하려는 것은 민수(民需)항공기 정비사업이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논리를 내놨다.

 


김학철 의원은 이에 대해 “KAI는 군수항공기 위주로 사업을 하는 곳”이라며 “애초에 민수사업을 유치하려 했다면 KAI가 아닌 다른 루트를 찾았어야 하는 데 엉뚱한 상대를 붙잡고 2~3년 헛발질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경자청의 논리도,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인식 자체도 빈약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처럼 MRO사업 추진과정에 번번이 잡음이 일고 있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업무능력 향상 등을 위한 대책마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양섭 위원장은 "KAI가 경남 사천으로 간다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정부 차원의 MRO산업 육성계획이 확정된 것이 없는 만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경자청장을 경질해서 MRO사업을 유치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경질해야겠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지 않느냐"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충북도와 경자청은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약 15만3086㎡ 규모로 MRO(항공정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1지구 단지조성 등 사업추진을 위해 2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MRO선도기업 유치를 위해 KAI 등 다수의 업체와 접촉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투자 계획을 밝힌 곳은 없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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